브라이언 헤어, 바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허연 『고전 여행자의 책』
유현준 『인문 건축 기행』
-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책들. 손가락을 꼽아보니 도서관에서 대출하면 거의 2/3 정도 주문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건축가의 인문학적 시각이 궁금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대중에게 노출이 잦은 건축가 유현준의 책은 늘 관심 영역에 있었다. 그리고 마침 도서관에서 신간을 발견하고 대출 - 기미하고 주문했는데 부언하자면 책을 주문할 때 내가 기대한 건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조각가의 기질이 문체에 그대로 반영되었던 다카무라 고타로였다. 그랬는데 하필 책을 주문한 뒤 알쓸별잡 방송을 보고 살짝 탈트옴;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주제였는데 영화 촬영장소를 얘기할 때 어째 건축가 유현준보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더 인문학적이어서 이게 뭐지 했다. 기미가 너무 짧았나 화술보다 문술이 뛰어난 사람도 있으므로 일단 제대로 읽으면서 확인해봐야 할 듯.
허연 '고전 여행자의 책'은 구판 '고전탐닉' 1,2권 합본.
2021년 출간됐는데 이후 누적 판매 부수 10만 부를 넘으면서 전 세계에서 이 책이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책이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한국인 것보다, 가장 많이 팔린 판매 부수가 '10만 부'라는 게 더 놀랍다. 얼마전에(라고는 하지만 때마다 올라오는) 한국인 1년 평균 독서량 기사를 봤는데 한국인 절반이 1년에 한 권도 안 읽는다 어쩐다 그런 내용인데 그럼 전 세계는 얼마나 읽는다는 거지??? (통계 표본은 정식출간된 책 대상이고 웹소 연재는 빠진 듯)
여튼.
그리하여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다. + 저자 친필 인사도 있다.
내 책장은 베스트셀러 지분이 매우 낮은 편인데 이쪽 업계도 기획과 마케팅의 전쟁터라 베스트셀러 딱지가 붙으면 나는 오히려 흥미가 반감된다. 그러다 내 기준, 신뢰 지수가 높은 양반들이 해당 책을 추천하면 '오, 책이 괜춘한가 보다 사자'로 이어지는데 이번에 구입한 유현준, 브라이언 헤어의 책이 그러하다.
책을 주문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서점별 책 리커버 표지가 다 다르다. 주) 스페셜 에디션은 동일하다.
초판 표지와 순서대로 알라딘, 교보, 예스24 리커버.
나는 이번에 구입한 스페셜 에디션 버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참다행임.
아래는 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