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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8:34
에르베 기베르 『연민의 기록』
에이즈 진단 후 예정된 죽음과 싸우며 쓴 자전적 소설 3부작 중 마지막 소설이다.
프랑스의 지성이자 옛연인이기도 했던 미셸 푸코에 대해 적나라한 폭로를 했던 기베르도 그리고 미셸 푸코도 자기 인생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푸코보다 기베르에게 더 연민을 느끼는 심정은 역시나 당시엔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였던 진단을 받았을 때 기베르가 너무 젊고 너무 재능있는 너무 아름다운 청년이었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더불어 푸코가 기베르에겐 확실히 문화권력자라는 이유도 무시할 수 없고.
잡설_
태풍 때문인가.
오늘 유달리 '센치해지는' 기분인데 그래선지 타인의 감정 전이가 버겁다.
지금 내겐 명랑한 뭔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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