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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13:36
빅토리야 토카레바
『토카레바 단편집』
『눈사태』
작가를 검색하면 '러시아 현대문학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등장한다.
나는 중단편선집 『티끌같은 나』로 이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국내에 번역된 토카레바의 소설은 이번에 주문한 두 권을 포함해 모두 세 편이다.
토카레바에겐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라는 수식어도 있는데 여담이지만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그닥 안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여성주의와 여성주의자를 구분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이 바닥의 경향성을 싫어한다.
덧붙여, 마초가 두드러지는 러시아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여성이라면 페미니스트 경향은 디폴트일텐데 굳이 작가를 대표하는 수식이 될 이유가 있는가 의문이 든다. 독자가 들여다봐야 할 건 작가의 이즘이 아니라 오히려 이드와 에고의 간극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내겐 그 쪽이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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