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1 bytes /
조회: 300 /
2023.06.22 16:21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방금 막 도착한 따끈따끈한 유시민 작가의 신간.
한 달 뒤면 탐나는 굿즈를 줄지도 모르지만 그냥 예판할 때 주문했다.
내용이 뭐가 됐든 '과학'을 주제로 혹은 소재로 책 한 권 내실 줄 알았다.
알릴레오북스에서 물리학이나 과학 서적 얘기를 할 때 그야말로 정말 신나하시는 게 보였음.
그런 거 있잖은가. 재미있는 영상을 보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막 같이 알고 싶고 그리하여 공감을 나누는 즐거움. 근래 유시민 작가가 과학 얘기를 할 때마다 작가 본인이 배우고 느낀 걸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에너지가 마구마구 느껴지더랬다.
어제자인가, 매불 수요난장판(?)에 출연하신 유툽 방송을 봤는데 90분이 넘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진행자, 패널 들과 여러가지 얘기가 오갔는데 그중 '위선'에 관한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요약하면,
물론 위선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위선이 없는 사회는 끔찍하다, 그건 일종의 재래식 변소의 문짝을 뜯어놓는 것과 같은데 냄새가 나는 것을 안 나는 것처럼 감추고 서로 간에 대하는 것도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약간의 위선=빈말은 우리가 사는데 필수적이다- 라는 얘기.
유시민 작가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한 '어른'을 갖고 있는 우리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