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비극의 탄생』 꼬라지가....
예전에 어디서 읽었는데 노랑, 주황 계열은 뭐라더라 색을 뽑을 때 형광물질 어쩌고가 배합되어 광변에 약하다고 한다.
하여튼 그런 이유로 이쪽 계열 표지는 가급적 빛 노출을 안 받는 칸에 꽂는데 니체는 혼자 따로 두기 뭐해 아카넷 대우학술총서 칸에 같이 꽂았더니 이런 변고가 생겼다.
지금은 형제자매님들이 생겨서 아카넷 총서 시리즈에서 빠져나와 다같이 광변 걱정이 없는 칸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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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탄생』 출간이 2007년이다. 그리고 다음 책 『안티 크리스트』가 2013년에 나왔고.
표지에 '니체 선집'이 들어간 건 2021년 『도덕의 계보』부터다.
이상의 사실에서 아카넷이 처음부터 니체 선집을 계획한 건 아니었으리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
뭐 이게 중요한 얘기는 아니고.
아카넷에서 니체를 계속 출간하는 줄 모르고 있다가 얼마전에 아무 생각 없이 검색했다가 발견하고 이참에 니체 선집을 들였다. 아카넷 니체 선집 중 『비극의 탄생』은 도서정가개정 직전 아카넷이 할인했을 때 샀으니 근 10년 만에 선집의 형태가 되었다. 뭔가 감개무량한 것 같기도???
일단 '선집'이라고 하니 책세상이 독점하고 있는 '니체 전집'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어쨌든 니체를 읽고 싶은 독자에게 다른 선택이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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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읽는 순서'를 검색하면 결과가 분분한데 일단 니체 저작 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려면 『선악의 저편 』과 '선악의 저편'에서 '도덕' 부분을 좀 더 확장해서 저술한 『도덕의 계보』를 선행 독서하는 게 필수다.
정리하면,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 - 비극의 탄생
이하 끌리는 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