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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22:13
사카구치 안고 선집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정작 안고의 글솜씨에 반한 건 산문이다. 소설로 봐도 무방한, 기승전결의 재미를 갖춘 <온천마을 엘레지>가 그 주인공인데, 구체적으로 <온천마을 엘레지>가 수록된 봄날의책 산문집(정수윤 번역) 덕분에 미시마 유키오 이래 오랜만에 일문학을 읽는 재미에 빠졌다. 사카구치 안고 선집도 그때 장바구니에 담았던 책. 다만 일문학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역자의 편차가 심해서 같은 소설이 전혀 다른 소설처럼 읽히는 일이 종종 있어 살짝 걱정...
대표적인 예로 하루키 '상실의 시대' vs '노르웨이 숲'이 있다.
근데 걱정해봤자 어차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문학도 베스트셀러 쏠림 현상이 심해서 사카구치 안고도 번역된 책이 다섯손가락을 안 넘는다. 추측하기로 이런 편차는 하루키와 히가시노 게이고를 비롯한 장르소설을 제외하면 일문학 대부분이 중소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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