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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02:56
최근 책 지름 
한동안 서점을 멀리하다 최근 다시 열심히 사모으고 있는 책...
(하이고오-) 사실 책 사는 돈은 정말 하나도 조금도 안 아까워요. 다만 이제 조만간 책장을 추가로 들이느냐, 책을 그만 사느냐, 책을 사되 책장 외 장소에 두느냐, 선택과 씨름할 일만 남았달까... 생각하니 벌써부터 괴롭네요...
- 문재인님 '운명'입니다.
제가 시각적인 이미지 - 영상, 그림 등에는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 반면 상상이라는 이미지화를 거쳐야 되는 텍스트의 경우 감정적으로 동화하는 과정이 좀 느리고 무딘 편인데, 온라인 서점의 신간 소개 코너에서 본서 내용 중 발췌문 일부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훌쩍이게 만든 내용의 힘!
저자가 변호사 출신이기도 하고, 실제로 감정을 직접 자극하는 형용사로 채워진 서술보다 주부+서술부가 담백한 글일수록 울림과 반향이 더 큰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역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역사의 비극을 동시대에서 직접 지켜본 경험이 훌쩍이게 한 가장 큰 이유이가 싶습니다.
- '신화'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분야의 책이 저렴하게 나오면 거의 대부분 장바구니에 담는데, 마침 이레출판의 신화 시리즈가 지시장에서 아주 좋은 가격 - 권 당 정가가 22.000원인데 권 당 이천원 즉 다섯 권에 만 원에 나와서 고민할 것도 없이 구입했어요. 저렴한 가격도 물론이지만 김석희 교수님이라는 역자인 것도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된 건 물론이고요.
-알라딘 품절 도서 코너는 아예 즐겨찾기에 링크해뒀는데 3, 4일 전쯤?『파괴된 사나이』가 등장한 걸 보자마자 폭풍 클릭- 관련 사이트에서 '살까 말까 고민 중'이라는 글을 보고 "당연히 사는 거지!" 혼자 육성 대꾸를 해줬더랬습니다. 관심이 없다면 모를까 품절 당시 중고 가격을 생각한다면 책이 풀렸을 때 무조건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뭐, 이로써, 1년 6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감마담의 SF 컬렉션은 95% 쯤 채워진 것 같습니다. 흐하하하! (내친김에 아시모프의『파운데이션』시리즈까지 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으련만)
- 사로얀의 책이 읽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번역된 소설이 거의 없네요. (번역된 책의)문장이 깔끔한 걸 보면 원서로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하여간에 베스트셀러 중심, 기획마케팅의 장이 돼버린 국내 출판 시장의 열악함을 다시 한번 절감.
-읽다가 목침으로 사용하면 유용하다는『생각의 역사 1,2』는 반값에...
- 마로니에북스에서 이벤트를 합니다. 덕분에 반값에 구입한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반값 목록 중 고흐는 집에 이미 너무 많아서 패스. 집에 있는 화보집 혹은 화보책은 고흐가 월등히 많은데 사실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피카소예요. 그래서 핸폰 바탕 화면도 피카소의 <우는 여인weeping woman>이랍지요.
- 좀 늦게 구입한 이승우의 신간『한낮의 시선』이에요. 늦게 구입한 이유는, 그러니까 신간 구입을 서두르지 않은 이유는 그가 소설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하는 주제가 이젠 낯설지도 않을 뿐더러 너무 익숙해서인데...
이승우는 분명 글을 잘 쓰는 작가임에 틀림없어요. 그가 아버지를 통한 종교(콕 집어 개신교)적 구도(求道)라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이미 오래전에 대중에게 익숙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도 남았을 거라고 전 확신해요.
- 리뷰에 낚여서(좋은 의미로) 구입한『상황극』『침묵의 세계』. 어쩌다 보니 전작으로 가고 있는 정미경과 강신주...
* 사진을 찍고 훑어보니 책장에 이미 꽂아 버려서 사진에서 제외된 책까지, 최근 2주 동안 조금 과장하면 멀미날 정도로 책을 많이 샀군요. 그러나마나 인풋이 없으니 아웃풋도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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