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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3827 bytes / 조회: 1,036 / ????.08.18 21:17
돈 드릴로, 레이코프







* 모두 출판사 창비의 책이에요.
창비 계간지 정기구독을 꾸준히 하는 것에는 신,구간 구분없이 창비 책은 모두 40% 할인율로 살 수 있다는 이유가 큰데 이번 구독기간이 끝나면 구독연장을 하지 말까-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비하면 창비 쪽에서 보내는 책들이 대체로 상태가 많이 안 좋은데 게다가 창비 쪽의 절차상의 대응방식이 좀 그렇습니다. 책 상태가 워낙 안 좋다보니 책을 받으면 할인 혜택을 받은 게 아니라 중고책을 제가격에 샀구나, 이런 느낌을 곧잘 받거든요. 그런데 문제는(제겐 중요합니다) 사전에 이런 책상태에 대해 아무 공지도 안 해준다는 거죠. 지난번에 주문했을 땐 중고책 기준으로 상태가 심하게 하(下)인 책을 받았는데 솔직히 40%할인율도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돈 드릴로(Don Delillo)는 토머스 핀천과 더불어 미국 포스트모던 문학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작가예요. 미리보기로『마오II』를 읽었을 때 내 취향에는 좀 어긋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소설 세 권으로 미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지- 합니다. 왼쪽 포스터는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인데 돈 드릴로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드릴로의 소설 중 처음으로 영화화 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개봉일이 올해 6월이던데 왜 제 기억엔 없는 걸까요;; 요즘 확실히 제 문화생활이 암흑기인가 봅니다.ㅠㅠ
참고로,『마오II』는 문선명의 통일교 합동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 지금껏 정치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왔던 모 지인과 며칠 전에 얘기를 나누던 중이었어요. 그 지인의 입에서 일베충이나 할 소리가 톡ㅡ 튀어나오는 거예요. 사실 대화의 주제는 '경제'였지만, 그 순간 주제고 뭐고 대화는 "아니, 일베충이셨세요?"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니까 레이코프의 책을 주문한 건 순전히 모 지인 때문입니다. 레이코프를 주문하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돈 드릴로의 소설까지 주문하게 된 거죠.

"자유시장은 공정하다.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다." 보수주의자
"자유시장은 환상이다. 가난은 국가의 책임이다." 진보주의자

"입시는 개인의 경쟁 문제다. 승자가 더 좋은 조건을 선점한다." 보수주의자
"입시는 불공정을 비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사회가 나서야 한다." 진보주의자

"이라크 '전쟁'이다.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 한다." 보수주의자
"이라크 '점령'이다. 미루지 말고 철수해야 한다." 진보주의자

- 조지 레이코프『프레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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