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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2537 bytes / 조회: 983 / ????.12.15 09:52
인문 몇 권




옥션에서 하루특가로 정가 대비 70%이상 할인율로 싸게 구입한 책이에요.
사진에 한 권이 빠졌는데 빠진 책은『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로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교환신청 중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명작콘서트』예요.
네 권 이상 주문해야 무료배송인데 책은 많으나 읽을 만한 것은 없어 고민 끝에 그중 무난하다 싶어 고른 한 권이에요. 책에 관한 책이겠거니 했던 추측과 달리 고전 50선의 문장을 인용문으로 뽑은 일종의 앤솔러지네요. 일단 50선의 목록이 고전읽기의 가이드 역할을 하기에 좋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볍게 읽기에도 무난한 듯 싶어요.

책을 주문하기 전에 검색해봤는데, 이 책은 온라인서점에 리뷰가 하나도 없어 좀 의외다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독자의 대중적인 성향에 비추어 봤을 때 이런 종류의 책은 판매지수가 그닥 나쁘지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이해가 갈 듯도...
이건 어디까지나 제 사견입니다만, 일단 책 표지가 패착의 가장 큰 원인인 듯 싶어요. 심지어 책 표지의 여러 작가들의 초상을 스케치한 것 중 버지니아 울프는 울프 여사 본인이 아닌 영화 <디 아워스>에서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울프 여사네요. 울프 여사 외에도 본문의 매 챕터 앞 장에 등장하는 여성작가들의 초상 역시 출판사가 작가 안티인가 싶게 헉- 소리나는 것들이 몇 있습니다.
다음으로 책의 제목인데, 원문 'Ich lasse das Leben auf mich regnen'는 검색해보니 '비가 쏟아지는 것처럼 삶이 내게로 쏟아지도록 내버려 둔다'는 의미의 일종의 독일식 경구인 듯 한데, 이토록 시적인 제목을 어디다 팽개치고 어쩌다 분식집 메뉴판 같은 '명작콘서트'가 됐는지 그저 알 수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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