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 해밋(Dashiell Hammett) 전집 
박스를 포함해 전체 비닐래핑이 되어 있고, 겉비닐 외에도 박스 속의 책 두 권 역시 따로 비닐래핑되어 있어요.
위 - 비닐을 벗기기 전 / 아래 - 비닐 벗기고
<Crime Stories & Other writings>는 에세이 및 스물네 편의 단편, The Thin Man 초판 버전,
<Complete Novels>는 대실 해밋 전집으로 다섯 편의 대표작이 수록되었습니다.
대실 해밋 전집은 현재 황금가지에서 5권 전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대실 해밋 전집 세트>
대실 해밋 | 황금가지 (2012-01-06) 
책 만듦새.
양장, 사철방식, 국판형(210*140)이에요.
오전 9시 반쯤 초인종이 울리기에, 경험으로 이 시간에 오는 건 해외특송인데? 싶어 혹시? 설마? 했더니 정말 아마존 책이더군요. 토요일에 인천세관의 전화를 못 받았는데도 책이라 그런 건지 어쩐 건지 아무튼 월요일 아침 일찍 택배를 받아서 기분 좋았어요.
참고로 LOA 양장본은 사진처럼 검은색 바탕에 작가 초상과 작품명이 전부인 심플한 표지를 하고 있습니다.
상자에서 책을 꺼내면서 먼저 놀랐던 건 얇은 책 두께였어요. LOA판 양장은 직접 본 적이 없어 막연히 수록 작품수 기준으로 단순계산해서 아주 크거나 두꺼운 장정이겠거니 예상했거든요. 실제로 국내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바로 이 LOA판본을 번역해 총 다섯 권의 전집을 출간했습니다. 근데 막상 눈으로 직접 확인한 실물은 다섯 권은 커녕 흔히 볼 수 있는 450~500페이지 정도의 국판형이라 순간 내가 상품페이지의 상세 정보를 잘못 읽었나 했습니다.
(참고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판형과 사이즈가 같습니다)
영문이 한글로 번역되는 순간 활자수가 늘어나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설마 이 조그만 한 권에 다섯 권 분량이?
의심반 불안반으로 책을 꺼내 넘겨 본 순간 책이 얇은 이유를 알았어요. 지질이 주로 사전에 쓰이는 그 얇고 투명한 박엽지더군요. 덧붙여 겉보기엔 얇은 이 두 권은 작가연혁과 색인을 제외하고도 두 권 모두 권 당 900페이지가 넘습니다.
실물을 접하고 나니 뒤늦게 이 판본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어요.
LOA(Library Of America - 미국의 권위 있는 비영리 출판사)의 미국문학 총서는 미국 문학 거장들의 작품을 수록한 방대한 작품선집으로 미국문학으로 인정받은 작가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고 합니다. 이외에도,
...라고 하는군요. (구글 검색)
이 선집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 평가가 급속히 달라진 작가도 여럿 있다고 하는데 그 대표 작가가 필립 K.딕이지요. 한편 필립 로스의 경우 유일하게 LOA총서에 전작이 수록된 유일한 생존 작가라고 합니다.
LOA판 레이먼드 챈들러의 전집 두 권도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어쩔까 합니다. 책을 받고,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 동안 내내 보관함에서 LOA 챈들러를 빼야겠다- 했거든요. 근데 책을 옆에 두고 계속 뒤적거리다 보니 묘하게 마음에 들어서... 음...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