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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13:42
Tom Rob Smith / W.M.Miller Jr. 
T.R.스미스의 소설 두 권 / 밀러Jr.의 소설 한 권.
주문일자가 12/01 이니 거의 한 달여 만에 받은 '징글징글'한 책 되겠습니다.
현재까지 출간된 T.R.스미의 소설이에요.
리뷰에 서포모어 징크스 얘기가 많아 살짝 걱정됩니다. <child44>가 워낙 재미있긴 했어요.
몹시 궁금했던 도서관제본은, 일단 외형적인 면은 하드커버이고 지질은 흔히 말하는 x종이처럼 보이는데 정확한 재질은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양장덕후인 저는 만족합니다. 그래도 세기말 종교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던 표지가 탐이 나서 페이퍼백으로 한 권 더 주문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제본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뒷장을 뒤지던 중, 올레~, end도 없이 소설이 끝나고 바로 작가소개로 넘어가더니 다음 페이지에 거의 40년 뒤에 깜짝 발표했다는 속편 '~and Wild Horse Woman'이 수록되었네요.
그런데 여기서 사소한 호기심 하나.
'wild horse woman'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애마부인'쯤일까요? 우리말이 그런 것처럼 이 역시도 미국의 관용적인 표현인지 어떤지 외국인인 저는 알 도리가 전혀 없어 안타깝습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말고)사용할 때 미묘하고 난감한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인데, 그곳에 뿌리를 두고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언어의 뉘앙스까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뭐 그렇습니다.
『리보위츠를 위한 송가』는 바티칸 선정, 카톨릭 신도들을 위한 추천도서 300선에 포함된 유일한 SF소설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현재 1,2권으로 출간된 국내판은 절판이고, 시공사가 여전히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중고시세는 두 권 합쳐 10만원 대(헐;;) 입니다.
소설은 핵전쟁 이후를 다루고 있는데, 아이러니는 이 소설을 쓴 후 핵전쟁의 공포를 못 이긴 작가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소설이 나온 게 59년이니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아시다시피 우리 아름다운 지구는 여전히 건재하지요. 작가 본인에게나 SF독자에게나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나저나 분명 새 책으로 주문했음에도 T.R.스미스의 소설 두 권이 모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아마존 측에 문의 메일을 보내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직구가 많아진 요즘 빈번하게 출몰하는 '직구 진상'의 오해를 받지 않고자 책의 상태를 일부 공개해보면 이렇습니다.
나는 분명 새 책을 샀는데, 저 시커먼 펜 마킹은 무슨 의미인지 궁금...
국내의 얘깁니다만, 리퍼 도서를 처리할 때 저런 식으로 표시를 한다는 얘기를 전에 언뜻 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보통 이런 처리는 만국이 공통인지라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어요.
후기> 스미스의 소설 두 권은 아마존에 문의 메일을 넣고 전액 환불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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