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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19:37
On Beckett
S.베케트에 관한 책 두 권입니다.
베케트의 저작이 아니라 베케트에 '관한' 책이에요.
두 권 모두 저명한 현대 철학자가 썼는데,
베케트의 TV단편극을 다루고 있는『소진된 인간』은 질 들뢰즈가, 베케트 입문서이자 비평서인『베케트에 대하여』는 알랭 바디우가 저자입니다.
어렸을 땐 베케트의『고도를 기다리며』의 고도가 말그대로 '高度'인 줄 알았어요.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는데, 리처드 바크의『갈매기의 꿈』과 얽어서 막연히 베케트의 '고도'역시 '높디 높은 이상향을 향한 정신체'어쩌고 뭐 그런 의미인 줄 알았던 거죠. 그러다 대학에 들어오고서야 고도가 사람 이름이라는 걸 알았지만 이때는 이미 흥미를 잃고난 뒤였고요.(책을 안 읽던 시기) 그리고 뒤늦게 희곡에 관심을 가지면서 베케트를 찾아 읽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일찍 안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멘탈이 유리급인 제겐 베케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말하는 방식이 낯설고 버겁고... 그럼에도 자꾸 기웃거리게 되는 건 역시 그의 재능 탓이겠지요.
베케트 TV단편극 관련 다방 링크
/bbs/board.php?bo_table=nc_blabla&wr_id=875
베케트 TV단편극 시리즈 중 <Quad>
'다시 한 번 시도하기, 다시 한 번 망쳐버리기, 다시 한 번 더 잘 망쳐버리기'
- 사뮈엘 베케트,『최악의 방향으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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