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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18:57
필립 로스 / 에밀 졸라 / H.G.웰스
포트노이의 불평 필립 로스 / 정영목, 문학동네
물론 이 책은 상스럽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끝없이 울부짖는 똑똑한 뉴요커 유대인이 제인 오스틴의 인물들과 비슷할 거라고 기대했는가? 로스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저속한 불평을 늫어놓음으로 써 충격과 공포의 감정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보여준다. 이 음담패설 코미디는『트리스트럼 샌디』와 나란히 걸작 반열에 오를 만하다(자위행위 묘사만으로도 길이 기억될 것이다). _타임(미국시사주간지)
물론 이 책은 상스럽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끝없이 울부짖는 똑똑한 뉴요커 유대인이 제인 오스틴의 인물들과 비슷할 거라고 기대했는가? 로스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저속한 불평을 늫어놓음으로 써 충격과 공포의 감정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보여준다. 이 음담패설 코미디는『트리스트럼 샌디』와 나란히 걸작 반열에 오를 만하다(자위행위 묘사만으로도 길이 기억될 것이다). _타임(미국시사주간지)
인간짐승 에밀 졸라 / 이철의, 문학동네
진정한 리얼리즘은 사람들이 흔히 현실이라고 착각하는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포착한 세계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다. 졸라라는 이 위대한 리얼리스트가 위대한 시인인 까닭이다 _장 콕토
진보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거야, 20세기를 향해서,
아무도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어떤 끔찍한 드라마를 뚫고 말이야.
요컨대 문명 밑에 웅크린 인간 짐승을 그린 것이지. _에밀 졸라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진정한 리얼리즘은 사람들이 흔히 현실이라고 착각하는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포착한 세계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다. 졸라라는 이 위대한 리얼리스트가 위대한 시인인 까닭이다 _장 콕토
진보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거야, 20세기를 향해서,
아무도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어떤 끔찍한 드라마를 뚫고 말이야.
요컨대 문명 밑에 웅크린 인간 짐승을 그린 것이지. _에밀 졸라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허버트 조지 웰스 허버트 조지 웰스 / 최용준, 현대문학
나는 이 책이 신사의 서재보다는 요양소 침대나 치과의 응접실, 기차에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는 잠깐 읽고 또 잠깐 읽고 했으면 좋겠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꾸며 낸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며, 상당수는 쓰는 동안 무척 즐거웠다. 그리고 몇 편을 읽은 뒤 독자가 유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그 정도만으로도 내가 글을 쓴 목적은 달성된 것 이상이라 하겠다. 내가 이 단편들을 썼다는 게 참으로 기쁘다 _<저자 서문>에서
나는 이 책이 신사의 서재보다는 요양소 침대나 치과의 응접실, 기차에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는 잠깐 읽고 또 잠깐 읽고 했으면 좋겠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꾸며 낸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며, 상당수는 쓰는 동안 무척 즐거웠다. 그리고 몇 편을 읽은 뒤 독자가 유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그 정도만으로도 내가 글을 쓴 목적은 달성된 것 이상이라 하겠다. 내가 이 단편들을 썼다는 게 참으로 기쁘다 _<저자 서문>에서
H.G.웰스의 바람대로 첫 단편「퇴짜 맞은 제인」을 읽었을 때 나는 벌써 유쾌해졌다. 하지만 재미있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한「퇴짜 맞은 제인」에 이어지는「원뿔」은 SF의 창시자로 과학소설에서 장점을 보이는 웰스의 특기 - 차갑고 냉담한 서술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은 최근 몇 년 새 우후죽순 쏟아지는 세계전집류 홍수를 뚫고 특히 눈길을 끄는 시리즈. 그런고로 (양장덕후인 나로서는)양장이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창비에서도 세계단편문학선집을 냈는데 목록에서 어떤 차별화를 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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