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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3219 bytes / 조회: 1,418 / ????.03.27 20:55
사사키 아타루의 비평서 두 권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사사키 아타루 / 송태욱, 자음과모음

프리드리히 니체의 승리
그렇다면 철학사상 견줄 것이 없는 걸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최종부인 제 4부가 몇 권이나 배포되었는지 아십니까? 출판사의 버림을 받아 자비로 40부를 찍었고 7부만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세계에서 단 7부입니다.
그렇다면 니체는 패배했을까요? 진 걸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런 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스물여섯 살 때 병에 걸려 대학을 그만두었고, 책을 냈으나 바그너 일파로부터 중상을 받아 전혀팔리지 않고, 알려지지 않고, 인정받지 못하고, 보상받지도 못하고, 그리고 끝내 발광하여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유폐된 상태에서 죽었습니다. 자신의 명성이 올라간 것도 알지 못한 채. 그게 패배인 걸까요? 아무것도 되지 못한 걸까요? 모든 게 쓸데없는 것이었을까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니체 자신이 말한 '미래의 문헌학'이라는 것입니다.

- 본문에서

국내 대중에게 비교적 생소할 작가 사사키 아타루의 비평서 두 권.
사사키 아타루에게로 이끈 건『칠레의 지진』의 클라이스트.
클라이스트 덕분에 일본에서 핫하다는 젊은 비평가를 만났다.

두 권 모두 제목이 시선을 확 끄는데 작가에 의하면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파울 첼란의 <빛의 강박>에 실린 시구에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이 치열한 무력을'은 원제를 확인해 보니 원제 그대로 직역했다.
역자 후기에 의하면 작가가 힙합 작사가이기도 하다니 그의 문학정신 저변에 반항/반골 기질이 있으리라 짐작해본다.

일단 알라딘 보관함에 담아두고 인터파크에서 검색했더니 샐리의 도움인지 마침 자음과모음에서 인문브랜드전을 하고 있다. 거기에 인문프리미엄 적립금까지 더하니 매우 저렴하게 구입.

그나저나 요즘은 책도 발품(=손품)을 팔아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피곤하고 성가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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