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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4694 bytes / 조회: 2,151 / ????.04.11 05:45
찰스 부코스키 & 페르난두 페소아


새로운 도서정가제 실시를 앞둔 영향인지 뭔지 온라인서점은 요즘 한창 반값세일 중...
보관함에 있던 부코스키의 반값할인 알림을 받고 페르난두 페소아의 일기 산문 『불안의 책』과 함께 주문.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



 
애주가 '부코스키'의 이름을 딴 술집 '바코스키'.
아마도 술집주인이 부코스키의 팬인 듯. 작명센스가 부코스키급이다.




부코스키의 타자기.
구글링을 하다보면 이 그림을 팔뚝에 문신으로 새겨넣은 (아마도)아저씨 사진도 있다.

우체국 찰스부코스키 / 박현주, 열린책들

아침이 되자 아침이었고 여전히 살아 있었다.
아마 소설을 쓸 것 같군, 생각했다.
그래서 소설을 썼다. 

굉장히 심플한 문장을 쓰는 작가. 간결체의 대표적인 작가 헤밍웨이와 차이가 있다면 부코스키는 적나라하다는 것?
최근 만연체에 살짝 질린 터라 유난히 단문이 반갑다.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





반값 행사 중에 몇 권 더 사서 재놓을까 고민 중인『불안의 책』. 
최근 봄날의책이『불안의 서』(배수아 역)로 완역 출간했다.
두 출판사 모두 중역으로 봄날의책은 808쪽에 이르는 완역이지만 독일어 본을 판본으로 했고, 까치는 이탈리아의 지성 안토니오 타부키의 번역본과 영역본을 발췌역했다. 타부키 번역을 판본으로 삼은 것은 참 감사한 일이나 왜 완역이 아닌 발췌역인지 까치의 선택이 의아하고 아쉽다. 하지만 중역이든 뭐든 타부키 번역을 판본으로 삼았다고 하니 봄날의책에서 나온 신간과 함께 둘 다 책장에 꽂아도 괜찮을 듯 싶어 고민 없이 주문. 근데 어차피 중역이고 번역인데 이런 게 의미가 있을까...;
그나저나 포르투갈어 전공자가 그리도 없나? 왜 자꾸만 중역일까...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작가의 언어가 가슴을 쑥 가르고 들어온다.
이를테면 이런 대목.

불안의 책페르난두 페소아 / 김효정, 까치

살아 있다고 느끼는 감각에서 오는 공허함이 어떤 구체적인 것의 밀도에 도달하는 순간이 있다. 

다른 때,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읽었다면 어쩌면 현학적이라고 치를 떨었을지도 모를 이 문장을 조용한 새벽에 마주했을 때 순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했다. 요즘 줄곧 내가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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