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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3222 bytes / 조회: 1,293 / ????.09.18 20:15
열린책들 전집 시리즈




'교보 단독' 열린책들 할인행사 중.
목록 중 몇 권은 읽은 지 오래 돼서 기왕이면 전작으로 다시 읽어야지 나름 계획을 세웠는데 그냥 같이 주문했다.
* <죄와 벌>은 초딩 때, <부활><닥터지바고>는 중딩 때 읽었으니 그저 '오래 됐다'고만 표현하기엔 너무 오래 됐다.
<인형의 집>은 표제작 외에 <유령>도 수록됐다.
특히 기대되는 책은 신화를 모티프로 삼았다는 <최후의 세계>와 SF분야 60여 개 상을 휩쓸었다는 <키리냐가>.
카뮈의 미완성 유작 <최초의 인간>은 책을 받고서야 역자를 확인하니 김화영 교수다. 여전히, 현 시점에선 카뮈 번역은 김화영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목록 중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의 볼테르에 대하여
'총명하지만 비상한 악동'.
볼테르를 가르친 신부들의 평가다. 84년 동안 장수를 누린 볼테르에게 붙는 평가는 많지만 대부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역사상 가장 싸가지 없는 철학자'로 불리우기도 하는 볼테르는 비관론을 가장 유쾌하게 펼치는 사상가이며 작가이며, 구교와 신교의 갈등에 휩쓸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을 뻔한 노인을, 종교적 관용주의 즉 오늘날 똘레랑스의 시초가 되는 '관용론'을 펼쳐 구해내기도 한다. 기독교를 굉장히 싫어해 평생 기독교를 향해 비판을 멈추지 않았던 볼테르가 사망하자 독실한 기독교인 모차르트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악당의 괴수가 드디어 죽었답니다” 편지에 써보내기도 했다니 여러모로 문제적 인물이다.
하지만 300여 년 전의 볼테르에게 반할 수 밖에 없는 건 역시나 그의 날카로우나 유머감 풍부한 위트 때문. 하긴 날카롭기만 한 위트는 당시에도 수명을 줄이는 지름길이라, 당대 제일의 날카로운 혀를 가졌으나 동시에 당대 최고의 유머감각을 장착한 덕분에 볼테르는 단지 추방'만' 당했을 뿐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 살았다.

결정적으로 내가 반했던, 왕실의 일을 입을 잘못 놀려 감옥에 간 볼테르가 간수에게 한 말은 그의 위트, 풍자, 낙관성을 한번에 드러내는 좋은 예다. 공짜로 밥 먹여 주고 어쩌고 저쩌고였는데 그가 했던 말의 정확한 구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나도 이제 늙었구나, 우잉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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