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에 윈도우 10으로 업글하면서 포토편집 프로그램이 실종되는 바람에(어딘가에 분명 있지만 제가 못 찾으므로) 아래 이미지처럼 조정을 못해 조악한 이미지가 당분간 게시판에 출현할 예정입니다. 거듭 고백하지만 전 모니터와 키보드만 구분하는 컴맹입니다. 제 컴 관리를 해주는 M이 지방에 가신 관계로 당분간 이런 조악한 이미지를 보실 거예요.;
제 아마존 위시리스트엔 할란 엘리슨의 책이 잔뜩 담겨있는데, 이 두꺼운 단편집도 할란 엘리슨 때문에 산 거라고 봐도 무방해요. 그런데 막상 수록 작가들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지네요. 이런 걸 득템했다고 하나요. 울랄라~
할란 엘리슨은 SF미드 <스타트렉>의 에피소드를 썼고, 에피소드가 수록된 원작『영원의 끝에 있는 도시』로 휴고상을 받기도 합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테이터>는 표절 논쟁 끝에 엔딩 크레딧에 원작 작가로 할란 엘리슨의 이름을 추가하는 해프닝도 있었고요.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이지만 SF 계에선 아주 유명한 작가예요.
할란 엘리슨의 베스트셀러 중『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em』을 잠깐 언급하면...,
과학자 몇 명이 슈퍼컴퓨터에게 'I AM'을 가르치는데 어느날 이 슈퍼컴이 'AM'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아를 가지게 되고 진화하면서 지구에 디스토피아가 펼쳐지는 내용인데 플롯 자체가 신선하면서도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국내에 할란 엘리슨의 번역이 한 권도 없다니 정말 슬프네요.
그나마 띄엄띄엄 할란의 단편이 포함된 단편집은 있지만 모두 중고로밖에 구입 못 한다는 사실. 그 중고의 상태를 표시 그대로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어 성큼 구입하는 게 망설여진다는 현실.
예전에 상태가 '최상'이라는 절판된 책을 구입했는데 표지를 넘기니 정체모를 벌레가 분비물과 함께 납작하게 눌린 채 죽어있더군요. 그 뒤로 중고책 구입은 포기했는데 절판된 책은 아무래도 미련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