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받고 잠깐 당황...
뒤늦게 500마일리지로 산 고전 계보도가 떠올랐다.
화산보다 더 뜨겁게 활활 타오르던 시절에도 팬질/덕질이랑은 담을 쌓고 살아서인지 이런 원통이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500마일리지로 산 신화 계보도.
안 샀으면 후회할 뻔 했다. 별 건 아니지만 막상 구하려면 또 흔치 않아서...
올림푸스산의 주인들에 대해 제법 안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들여다 보니 당췌 누가 누군지...;
일본편 때문에 국내편은 7권으로 정말 끝인 줄 알았다.
책 뒷날개에 '근간 서울편'이 있는 걸로 보아 아마 9권이 정말 끝이 아닐까 싶다. 혹 10권을 다 채우려나 싶기도 하고.
*뱀발> 우리 세대는 말하자면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필수 교양서였다. 우리집엔 없었지만 친구집에 가면 열에 아홉은 책장에 꽂혀 있던 이 책을 나도 갖고 싶어서 엄마한테 졸랐는데 '만화는 만화일 뿐' 주의자였던 엄마는 끝끝내 책을 사주지 않았고, 지금은 뭐, 엄마의 고집에 엄청 고마워하고 있다. 결론은 '답사기'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자녀가 있다면 함께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작년에 이모들 사이에서 한바탕 광풍이 몰아쳤던 편백나무 목침(경침).
내게도 보내주겠다는 걸 "그냥 내가 살게요~" 거절하고 잠깐 검색만 하고선 잊어버렸는데 '답사기 8권' 이벤트에 이 목침이 등장했다. 그리하여 마일리지2500원과 바꾼 목침. 한번 누워봤는데 의외로 나랑 잘 맞는지 통증은 없고 그냥저냥 괜찮은 듯도 하고. 문제는 배송온 첫 날 한번 사용이 전부라는 거...; 소파 위에 던져두고 계속 잊어버리고 있는데 침대 위에 두고 부지런히 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