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지승호
<비밀독서단>을 본 직후 온라인서점 장바구니에 지승호의 책을 모조리 다 담았는데, 엊그제 문득 도서관홈에서 검색했더니 모두 대출가능이다. 일단 도서관으로 고고. 책이 있기는 다 있는데 상태가, 상태가. 게중에 신간이라 상태가 깨끗한『지승호, THE INTERVIEW』 제목이 재미없어 보였는지 출간된 지 꽤 됐지만 역시 상태가 좋은『금지를 금지하라』만 대출. 그래도 신간을 대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 대출 목록에서 첫 순서로 읽고 있는 책은『금지를 금지하라』.
『심연으로부터』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로 하여금 부, 명예, 가족 모든 것을 잃게했던 동성애스캔들의 상대였던 앨프리드 더글라스에게 쓴 편지.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장바구니에 있는 이 책이 신착도서칸에 있는 걸 발견, 심봤다! 올레~! 얼른 집어왔다. 
참고로 더글라스는 와일드 사후 45년을 더 살았다.
『돌의 연대기』이스마일 카다레
작가 이름이 낯익어서 도서관 의자에 앉아서 검색했는데 국내 번역출간작은 많으나 아는 책은 하나도 없다. 아마 비슷한 다른 이름과 헷갈린 듯. 검색에 뜬, '유머러스한 비극과 기괴한 웃음'이라는 카다레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소설'이라는 내용과 대표작으로 반드시 꼽힌다는 내용에 대출. 무엇보다 누구의 손도 안 탄 신착도서는 일단 대출 0순위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아모스 오즈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얼마 전에 히브리 문학에 대한 칼럼을 읽고 관심이 생겼던 차에 마침 신착도서칸에 오즈가 있는 걸 보고 옳다구나~ 하고 대출.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루이스 캐럴
가끔..., 은 아니고 자주 바보짓을 한다.
이를테면 대출수량인 7권을 넘어서는 책을 앞에 놓고 고민 끝에 7권을 추려 집에 들고 왔더니 그중 1권이 워크룸프레스의 제안들 시리즈였다던가 하는.
집에 와서 온라인서점에서 검색하는 순간에도 같은 제목, 다른 출판사의 책이려니 했으나 이 책이 맞다.
어차피 살 책인데, 이 책을 데리고 오느라 미련에 미련을 떨면서 포기한 책이 눈앞에 아롱아롱하다.
도서관책의 함정이랄까. 겉표지를 제거해버리니 출판사 정보를 알려면 책 내지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일일이 그런 짓을 할 만큼 부지런하지도 않아서. 그나저나 제안들 시리즈가 점점 두꺼워지는데...?
제안들 시리즈의 이번 루이스 캐럴의 책은 구성이 좀 독특하다.
책 전체에 걸쳐 삽화가 가득한데,
<운율? 그리고 의미?>는 캐럴이 가족 신문, 학내 문예지, 대중잡지에 기고한 시들과 신작 시를 모아 펴낸 첫 시집 <판타즈마고리아 그리고 다른 시들> 중 1부에 실린 익살스러운 시들을 일부 수정하고, 여기에 유명한 장편 이야기시 '스나크 사냥'과 네 편의 신작 시를 추가한 뒤 아서 B. 프로스트의 삽화를 새로 곁들여 펴낸 시집이었다(다만 스나크 사냥의 경우 헨리 홀리데이의 기존 삽화를 그대로 썼다). - 출처. aladdin.co.kr 해당책소개
고 한다.
몇 페이지 휘릭 읽어봤는데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느낌. 이상과 공통점은 낯설고 기괴한 전위적인 분위기. 책소개에 그로테스크한 유머라는 표현이 있던데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