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lected Works Of Oscar Wilde 
『The Collected Works Oscar Wild』의 외형.
제목이 'collected'라 고민했는데 표지의 'complete'를 믿고 주문.
포털을 뒤져봐도 검색되는 이미지가 없어 책을 받는 순간까지 선집인지 전집인지 의심과 불안이 있었다.
책을 받자마자 목차부터 확인.
* 차례로 이미지1, 2, 3, 4
옥중수고라고 해야 할지, 옥중편지라고 해야 할지.
오스카 와일드의『심연으로부터』를 중간쯤 읽었을 무렵 온라인서점에서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담았다가, 목록이 겹치고 빠지고 하는 국내 번역보다 차라리 원서를 주문하기로 결정.
그런데 문제는 미리보기는 바라지도 않지만 상품정보가 어찌나 인색한지 목차조차도 확인할 수가 없는 것. 이건 아마존닷컴도 마찬가지라 국내온라인 서점만 욕할 수도 없지만, 하여튼 포털을 검색해도 나오는 게 없고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
결국 상세정보의 책 정보랄 것도 없는 짧은 두세 줄만 확인하고 주문.
근데 주문 과정에서 이 책이 선집인가 전집인가 고민 발생.
그러니까 위 네 개의 이미지를 놓고 본다면.
1은 제목이 'complete works'이고, 2는 제목이 'collected works'. 근데 또 2의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complete' 표기가 있다.
고민하다 표지의 'complete'와 반값이라는 이유로 2를 주문했는데, 2의 출판사가 NTC인 것도 주문 이유의 일부다. 예전에 여기서 나온 교재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어서 무엇보다 '책'으로서의 기능은 문제가 없겠거니 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해외주문 도서라 2주 만에 받았는데, 응?, 표지가...?
그러니까 내가 주문한 건 2인데 3이 온 거다. 고민하다 아마존을 뒤져 가장 비슷한 이미지의 4를 찾았다.
둘 다 워즈워스 에디션인데 아마 3은 반양장, 4는 양장의 차이인 듯 하다.
아직 이미지 업데이트 전인지 아마존닷컴도 2가 검색된다.
표지를 고른다면 당연히 3. 2의 표지가 마음에 안 들었던 참에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
표지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이제 선집인가 전집인가 확인하는 일이 남았다.
내가 주문할 때만 해도 아마존닷컴에 미리보기가 없었는데 그새 1의 미리보기가 추가됐다. 곧바로 두 책의 목차를 확인.
데일리 크로니클이라는 신문사에 보내는 편지 두 개를 빼면 비록 순서는 다를지언정 두 책의 목록이 일치한다.
근데 왜 페이지가 100쪽이 넘게 차이가 날까 했더니 판형이 다르다.
1 : 1216쪽, 202x137, 984g
2(and 3) : 1098쪽, 233x153, 853g
목록을 훑는데「The selfish giant」가 눈에 들어온다. 이거 혹시 '거인의 정원'인가 싶어 첫 페이지를 보니 정말 그『거인의 정원』이다.
그동안 오스카 와일드 소설을 구입할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일관되게 동화작가라는 생각이 있어서였는데 정작 기억하는 소설은『행복한 왕자』뿐이면서 계속 동화작가라고 생각했던 걸 보면 아마 무의식 어디는 기억하고 있었던가 싶다.
환율 때문인지 2주 전에 주문할 때보다 몇 백원 올랐지만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책을 구입해서 썩 만족스럽다.
양장본이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장거리배송이라 페이퍼백을 고른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
::혹시 저처럼 책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고민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