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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
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5152 bytes / 조회: 1,179 / ????.07.16 16:25
Axt no.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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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인물은 중국인 작가 위화.

위화의 인터뷰 전문이 실려있다. 인터뷰어는 악스트 편집자이기도 한 백가흠.

위화의 인터뷰는 뉴스공장(17.06.02)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면은 미처 담지 못한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작가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악스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새삼 소리가 사라진 세계의 이미지화의 왜곡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건 여담.

편집자까지 챙겨서 읽는 꼼꼼한 타입이 아니다 보니, 인터뷰어 백가흠을 보고서 왜 백가흠이? 하다가 아, 이 양반이 악스트 편집자였던가, 라고... 악스트 초창기에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혹시나 하여 뒷면을 확인하니 역시 편집자가 맞다.

백가흠을 보니 창비의 백낙청이, 백낙청 하니 신경숙과 표절 사태가 떠오른다.

찾아 보니 당시 표절 시비와 관련하여 창비와 문학동네의 입장이 있어 옮겨 본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98161

 

"언론과 독자분들께 <전설>과 <우국> 두 작품을 다 읽고 판단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중략) 사실 두 작품의 유사성을 비교하기가 아주 어렵다. 유사한 점이라곤 신혼부부가 등장한다는 정도이다. 또한 선남선녀의 결혼과 신혼 때 벌어질 수 있는,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 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문장 자체나 앞뒤 맥락을 고려해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신경숙 작가의 음악과 결부된 묘사가 더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따라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후략)" - 2015년 6월 17일 '창비 문학출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 중에서.

 

"신경숙의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표절작이라는 문제 제기는 15년 전 이미 한 차례 있었다. 비록 정문순 평론가의 글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10여 개의 비슷하거나 거의 동일한 문구가 있다고만 단정하고 있어 당시의 감각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해도, 한 번 제기된 문제를 소홀히 넘긴 것에 대해서 나를 비롯한 어떤 평론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중략)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검토하지 못한 것이 문동 편집위원들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깊은 실망을 느꼈을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나를 비롯해서 문학동네 편집위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련의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중략)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신경숙 작가의 개인적인 잘못이 아니라 문학의 타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의 타락에는 문동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도 많았다. 이런 주장들에 응답해야만 한다.(후략)" - 편집위원 권희철이 쓴 <문학동네> 2015년 가을호 서문 중에서.

 

창비의 보도자료는 말그대로 피꺼솟을 간접경험하게 한다.

과연 저 정도의 판단력을 가진 출판사가 출판사 이름을 걸고 내는 책을 믿고 돈 주고 구입해도 될까, 출판사를 향한 근본적인 불신이 생긴다.

두 작품을 다 읽어보고 판단하라는 창비는, 그러는 창비는 정작 두 작품을 다 읽어보았는가. 읽어보고도 저런 말을 하면 문제요, 안 읽어보고 저런 말을 해도 문제다. 본인들이 더 잘 알 것. 부끄러움도 수치도 어차피 그들의 몫이다.

창비에 비하면 문동의 입장은 감동스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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