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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22:51
김수영 전집
첫째도 둘째도 알맹이가 중요한 대표적인 상품이 책인데, 김수영 전집을 몇 번 구입하려다 말았던 아주 큰 이유가 표지라는 웃픈 속사정.
50주년. 기념판. 한정판. 소식에 혹시나 기대하였으나 기어이 표지에 작가의 얼굴을 박아 넣는 출판사의 근성 혹은 패기 좀 보소. 아마 이 정도가 한계인 듯. '고작' 표지 때문에 더 미루는 것도 우스운 것 같아서 그냥 주문. 표지는 뭐... 흐린 눈으로 보면 되지.
'김수영'은 내겐 굉장히 날 것의 언어를 쓰는 작가로 기억하는 작가.
개인적으로 날 것의 언어를 휘두르는 작가의 글을 읽을 때 국어의 가장 참맛을 느낀다.
작가세대가 젊어질수록 날 것의 우리말로 씌어진 문학도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이런 이유로 작고한 옛작가들의 생명력은 오히려 질기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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