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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10016 bytes / 조회: 1,336 / ????.04.28 03:16
[열린책들 30주년 12인] 심농 / 볼라뇨 / 고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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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한정 12인 세트 중 일부. 원래 세트 도서인데 예스24에서 엊그제부터 낱권 판매를 하고 있다. 권 당 9천원으로 단통법을 가볍게 따돌리는 책정가 시대에 눈을 번쩍 뜨게 하는 가성비갑.

낱권 판매 소식을 접하자마자 열두 권 중 가지고 있지 않은 세 권 주문.

세트를 주문할까 잠깐 고민도 했지만 역자가 다른 것도 아니고 같은 출판사 같은 역자의 책을 '뽀대'만으로 중복 구매하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포기. 골라 먹는 꼬깔콘도 아니고 예쁜 벽돌을 모으는 게 아니고서야 중복 구매는 낭비인 것이 맞다.

...그래도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슬쩍 욕심이 생긴다.

두께를 보고 기존 열린책들 세계문집처럼 빡빡한 자간장평인가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다.

하필(인지 마침인지) 예스24에서 5월 8일까지 '한 권도 무료배송 이벤트'를 하는 바람에 <죄와 벌>을 추가 구입할까 괜한 고민이 생기는 거다. 차라리 까라마조프면 고민 없이 주문할텐데. 까 형제 반양장이 가독성 나쁨의 끝판왕이라 이때다 했을텐데 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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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를 벗기면 소설의 내용 일부가 인쇄된 앞표지와 작가 일러스트가 인쇄된 뒤표지가 나온다.

출판사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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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책 만듦새는 열린책들 세계문집 반양장과 차이가 없다.

근데 작은 차이가 은근 고급미를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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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고리끼 <어머니>

지금도 이유는 모르지만, 대학 신입생 때 과 남자동기가 고리키의 <어머니>를 내게 선물했는데 고리타분한 제목과 다르게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서 '재미'는 오락적인 의미가 아님. 하여튼 이 책과 얽힌 사연은 절반쯤 읽었을 때 책을 잃어버린 것에서 발생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나는데 역시 이유는 모르지만 당시엔 막연히 책을 줬던 동기가 책을 잠깐 가져갔다고 생각했더랬다. 하필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던 터에 과방 혹은 동아리방에서 마주친 동기가 잠깐 책을 빌려갔던가... 내 머리속 기억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이후 확인해야지- 하다가 깜박 잊었고 졸업했고 그걸로 끝. 언제고 책을 완독해야지 했는데 읽다만 책이라도 '읽은 책'으로 인식되어서인지 구입 순서에서 늘 밀렸다. 때문에 이번에 12인 리스트에 있는 걸 보고 가장 반가웠던 소설.

 

심농 <갈레 씨, 홀로 죽다 外>

단편 모음집.

심농의 소설 중 19편을 뽑아 열린책들에서 전집으로 출간했는데 그중 인기작 네 편을 실었다고 한다.

심농 전집이 기존가에서 40%할인된 재정가로 판매 중인데 왠지 품절각이라 읽어보고 괜찮으면 전집도 구입할 생각.

문득 든 생각인데 품절, 절판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종이책은 e-book으로 대체하는, 그런 소비패턴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새삼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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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구글.

이번 열린책들 12인 리스트에서 발견하고 역시 반가웠던 볼라뇨는 <2666>으로 인연이 닿았던 작가.

국내에 <2666>이 출간될 무렵 앞서 하드커버 원서 할인이 있었는데 3만원이 넘는 두꺼운 하드커버의 할인가가 단돈 12000원이었다. 당시 분위기가 가격오류인가- 였는데 할인 기간이 하루이틀? 정도로 짧았지만 이런 기회를 내가 놓칠리가. 당근 이 폼나는 하드커버는 내 책장에 고이 모셔져있다. (이미지 참고 - 위쪽 두꺼운 양장)

국내엔 양장 5권으로 분권되어 출간되었다.

스페인어권 걸작이라고 한다는데 북미에서도 출간 후 호평이 쏟아졌다는데 서평 후기가 극과극이라, 하물며 원서라 선뜻 책을 펼치기가 무섭다. 언젠가는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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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책갈피와 머그.

책 주문과 관련한 사은품은 거의 거르는 편인데 머그, 노트는 웬만하면 사은품선택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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