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재클래식스 25차는 사마천 <사기> 세트.
이번 교보온라인 주문 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대기자와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알림창이 생긴 거.
때를 잘 맞췄는지 내가 주문할 땐 아무 창도 안 떴는데 주문 후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고 바로구매 버튼을 눌러봤더니 정말 대기자 창이 떴다. 앞선 대기자 2천 몇 명, 대기 시간 30여 분. 와아~ 감탄이 절로...
지난 25차 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렵겠구나, 조만간 금요일 온라인 주문을 실패하고 토요일 오프라인을 뛰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올해 출간 리스트에 '삼국지'가 있다던데 '삼국지'는 정말 온오프 모두 힘들 수도 있겠다 싶다.
민음사의 <사기 세트>와 알마의 <사기 1,2>를 가지고 있어서 이번 올재 <사기 세트>는 사실 크게 욕심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가성비로는 현재 탑오브탑이라 놓치면 아까운 아이템인 건 분명하고, 금요일 11시 10분 전에 어김없이 컴 앞에 각잡고 앉았더라는. 구매수량도 이번부턴 1인 3세트로 제한되었던데 '삼국지'는 아예 두 세트를 할까 싶기도 하다. 아무 쓸데없는 짓이라는 건 아는데 이게 은근 승부욕을 부추긴다. 경매에 뛰어드는 심리가 이런 건가 싶고.
사실 올재클래식스를 모으기 시작한 건 M 때문인데, 이런 가성비 좋은 책을 왜 안 사느냐고 M이 나를 엄청 한심해했다. 그리하여 띄엄띄엄 사던 걸 15차 부터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난 좀 all or nothing 기질이 있어서 이미 이가 빠진 세트를 모으는 것에 초기엔 별 열의가 없었으나 지금은 알람까지 해놓고 주문한다. 읽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게 문제가 된 말그대로 주객전도의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