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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9712 bytes / 조회: 1,272 / 2020.12.20 01:39
마틴 게이퍼드


마틴 게이퍼드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쫓아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미술평론가로 호크니와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모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나를 게이퍼드에게 이끈 사람은 호크니가 아니라 프란시스 베이컨이었다는 거. 베이컨의 그림, 구체적으로 화가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베이컨의 정신 세계가 궁금해 여기저기 뒤지다 게이퍼드에게 닿았다. 그리고 직후에 호크니와 게이퍼드의 인연을 알게 되었다. 만약 게이퍼드가 목적지였다면 나는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갔던 셈.

 

 

마틴 게이퍼드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예술이 되는 순간>

<그림의 역사>

<내가, 그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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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원제는 'Modernists&Mavericks'. 1940년-1970년에 영국 회화계를 이끈 베이컨, 호크니, 프로이트 등 영국 화가들을 통해 당시 회화의 생태를 들여다본다.

<예술이 되는 순간>은 게이퍼드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의 세계 미술관 기행이다. 

 

뉴욕 소재 미술관은 나한텐 아픈 손가락이다. 서울에 살면 남산타워에 안 올라가는 이치인지 뉴욕(州)에서 공부할 때도, 뉴욕을 방문할 때도 늘 인연이 비켜갔다.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오늘내일 미루다 결국 안 가는 게 못 간 것이 된 것이다. 

 

지난해 뉴욕행도 마찬가지. 최우선순위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MoMA 관람이었는데 뉴욕에 도착한 이튿날부터 일주일내내 비가 내리는 바람에 집에서 마냥 뒹굴거렸고 그러다 갑자기 귀국이 앞당겨지면서 결국 못 갔다. 사실 두어달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남아도는 게 시간이라고 태평했던 건데 귀국 스케줄이 변경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와중에 그나마 입구까지 갔던 MoMA는 당시 기획전이 썩 안 끌려서 발길을 돌렸더니만 바로 이튿날부터 리모델링으로 몇 달 휴관이라는 청천벽력에 손가락만 빨았고. 올해 3월에 뉴욕에 가면 다 제쳐두고 바로 미술관부터 가려고 단단히 벼뤘는데 보시다시피 뉴욕은커녕 제주도도 못 가는,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라. 

 

여행지에선 '다음에-' 하고 미루면 안 된다. 이건 성경 구절처럼 가슴에 품어야 된다. 지금 사고, 지금 먹고, 지금 가야 된다. 그치만 알면서도 늘 후회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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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역사>

 

호크니와 게이퍼드가 회화, 영화, 사진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눈다.

책이 크다. 휴대폰은 실측 사이즈용.

참고로 <어린이를 위한 그림의 역사>도 있다.

 

+

유독 이 책은 사진에 노이즈가 많은데 아마 카메라를 만지는 와중에 내가 설정을 건드렸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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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쳐보면 이런 구성이다. 

MG는 게이퍼드, DH는 호크니. 미술평론가와 화가가 영화를 보는 관점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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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이 되다>

 

간만에 나를 가슴철렁하게 했던 사연.

 

마틴퍼드의 책 세 권을 같은 날 먼저 주문하고 <내가, 그림이 되다>는 <다시 그림이다>와 같이 주문하려고 했는데 이후 도서관에서 <다시 그림이다>를 대출하면서 주문이 뒤로 밀렸다. 

그리고 10월 말. 문득 생각나서 알라딘에 접속했더니 그사이 품절이지 않겠는가. 다행히 다른 서점은 재고가 있어 주말 지나면 주문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예스24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때만해도 설마 사나흘 새에 품절되겠어, 인기베스트셀러도 아닌데. 했던 것. 

그러나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말 사이에 줄줄이 품절도미노....... 헐;

놀라서 교보에 접속했더니 아직 재고가 있어 바로 주문했는데 아마 내가 주문한 책이 마지막 재고였던 듯 싶다. 주문 후 품절로 바뀐다.

 

사실 주문 중에 좀 버벅였는데, 휴대폰을 들고 교보 앱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는 와중에 책이 검색 리스트에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거다. 불안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서 PC에서 주문-결제를 마치고 직후에 검색창에 제목을 검색했더니 이젠 아예 검색조차 안 된다. 그래서 주문 페이지로 가서 책을 눌렀더니 상품페이지가 뜨긴 뜨는데 품절.

 

주문할 때 재고 물량이 어쩌고 품절이 어쩌고 알림이 있었는데 캡쳐해야겠다고 생각하고선 창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해당 페이지 캡쳐를 못한 게 아쉽다.

 

책이 자꾸 품절되고 절판이 되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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