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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8762 bytes / 조회: 1,229 / 2021.05.15 19:04
롤랑 바르트 『바르트의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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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예뻐서 막 찍어봄.

출간 수량이 500부라는데 아직도 재고가 남아있다니. 뒤늦게 구입한 나같은 독자는 고마운 일이지만 동시에 놀라운 일이다. 사실 책이 출간된 건 바로 알았는데 한정수량인 건 얼마전에 알았다. 가슴이 철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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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펼친 본문. 불어 'et'는 영어의 'and'에 해당한다. 프랑스 영화를 보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익히게 되는 단어들이 있는데 내 경우 제일 먼저 익힌 단어가 'et'. 'et'는 워낙 제목에 많이 등장해서 안 익힐 수가 없다. 

앗! 그럼 줄리엣 로미오는 줄리와 로미오? (......아재개그인가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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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첫 페이지. 인용문에 반가운 이름이 보인다. '모리스 블랑쇼'. 근데 발췌문 참고 문헌이 <L'écriture du désastre>다. 

응? 이거 갖고 있는 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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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écriture du désastre'의 정확한 직역은 '재난(재앙)의 글쓰기'인데 국내 번역이 '카오스의 글쓰기'가 된 이유를 역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프랑스어 'désastre'의 번역어로 사전상의 통례적인 번역어인 '재난'(또는 '재앙')으로 선택하지 않은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이유는, 그렇게 선택했을 경우 본문 전체에서 많은 문장들이 지나칠 정도로, 즉 한국어가 허용할 수 있는 구문의 기준을 넘어서서 어색하게 변해버린다는 데에 있다. 

-p.6, '카오스'라는 번역어에 대하여

 
 

 

덧붙이면,

영어가 라틴어의 영향을 받은 언어이다 보니 라틴어의 뿌리를 갖고 있는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예로 들면 일부 단어는 굳이 그 국가 언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의미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désastre'는 영어 'disaster'를 연상할 수 있다.

미국에 유학온 학생 중 중남미 국가에서 온 애들은 급하면 자기네 언어로 막 떠드는 걸 곧잘 볼 수 있었는데, 웃기는 건 상대가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다(case by case, 내 경험) 어쨌든 불공평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유학 온 아시아계 유학생보다 중남미 유학생이 수업 초반 강의를 습득하고 따라가는 게 훨씬 빠른 건 사실이다. 한중일이 한자(漢字)로 인해 다른 나라보다 소통이 보다 쉬운 것과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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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의 편지들』에 인용된 문단을 찾아 봄.

음... 역자가 다르니 같은 원문, 같은 의미임에도 느낌은 썩 다르게 전달된다.

가독성은 '바르트의 편지들' 발췌가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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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쇼 선집.

이 선집도 그사이 띄엄띄엄 제법 많이 나왔는데 일간 빠진 목록을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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