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7 bytes /
조회: 800 /
2022.04.11 18:05
김진영 산문 3부작 +
미학자이며 철학자인 故김진영 선생을 처음 접한 건 롤랑 바르트『애도일기』에서였다.
바르트의 사모곡을 번역한 김진영은 몇 년 후 병상에서 섬망이 오기 전까지 썼던 메모를 『아침의 피아노』,
또 생전에 남겼던 글들은 『이별의 푸가』로 남겼고 이 책들이 이제 선생의 빈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침의 피아노』는 '삶, 사랑',
『이별의 푸가』는 '이별, 부재'를 얘기한다.
사랑이 특별한 건 사랑하는 대상이 곧 내 삶이기 때문이고, 이별이 아픈 건 내 삶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부재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2018년 8월은 유독 고인이 된 작가가 많다. 황현산 선생님, 허수경 시인도 같은 시기에 영면에 들었다.
『아침의 피아노』『이별의 푸가』『낯선 기억들』이 김진영 선생의 산문 3부작인데 이중 『낯선 기억들』은 세월호 이야기가 많다는 리뷰를 보고 주문에서 제외했다. 제외했으나 결국 주문한『낯선 기억들』.
주룩 세워놓고 보니 괜한 고민을 했다 싶다.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