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책 
읽지도 않고 쌓기만 하는 마당에 주문 회당 수량이라도 조절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조삼모사) 늘 낮은 자세로 주문 클릭을 하는데 직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책을 함께 주문하면서 평소보다 주문 수량이 늘었다. 이를테면 오늘 두 권 사고 모레 세 권 살 거 오늘 다섯 권 한번에 산 셈이긴 한데 확실히 양적 포만감이 다르다.
(망할 자본주의적 길티플레저 어쩔... )
미술책
미술책을 읽는 건 늘 항상 재밌다.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이진숙의 책을 주문하는 김에 장바구니에 있던 갤러리 시리즈도 함께 주문. 저자 계획으론 세 권 완결이라는 듯.
그리고 캘리 그로비에의 현대미술 강의.
제목만 보면 잡다한 상식백과 느낌이지만 현대미술 비평으로 해당 분야 관련 저자 약력과 서평이 좋아서 주문했다. 예상 못했던 판형 크기와 고급스러운 지질, 풍부한 도판 등 일단 실물의 첫인상은 좋다.
이진숙
『시대를 훔친 미술』
『인간다움의 순간들』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캘리 그로비에
『세계 100대 작품으로 만나는 현대미술 강의』
에세이와 소설
막스 프리쉬
『호모 파버』
베르너 헤어초크
『얼음 속을 걷다』
주성철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곽아람
『바람과 함께, 스칼렛』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윤석재
『파리 카페』
주성철 영화 에세이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방구석1열'에서 얼굴과 이름을 익힌 주성철 기자의 영화 에세이.
곽아람
『바람과 함께, 스칼렛』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정여울, 곽아람은 충분히 읽었다는 생각을 하는 작가인데 그래서 도서관에서 업어온 건데 결국 읽던 걸 중단하고 주문했다. 한 술 더 떠 관심이 식은 사이 출간된 그녀의 다른 책까지.
사실 작가가 십수 년 째 몸담고 있는 직장 밸류 땜에 늘 좀 아슬아슬하긴 하다. 이걸 정치병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독자 입장에선 읽을거리도 작가도 널린 마당에 굳이 내돈내산에 덤으로 스트레스까지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는 없으므로.
막스 프리쉬 / 베르너 헤어조크
막스 프리쉬와 헤어조크는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신간인데 출간하자마자 장바구니에 담아둔 걸 이번에 주문했고...
결국은 취향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책은 높은 확률로 거의 대부분 구입으로 이어진다. 이럴 거면 왜 대출하나 싶지만 어차피 장바구니에 있던 책이라 '취향 어디 안 감'을 한번 더 확인하는 셈이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