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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15:35
가오싱젠 『피안』
몇 년 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희곡인데 읽을 땐 그냥저냥 별 느낌 없더니 구두 속 모래알갱이 한 알처럼 자꾸만 마음을 갉작였다. 하지만 가오싱젠의 희곡은 이미 전서점 품절이었고 한동안 구하려고 알아보다 단념하고 잊었다. 그리고 작년인가 온라인서점에서 아무 생각없이 검색했는데 품절이 풀린 걸 발견. 당연히 바로 주문했지.
여담이지만 책이 품절되어 너무 아쉽고 괜스레 억울한 기분에 당 출판사인 '연극과인간'에서 나온 리스트를 샅샅이 훑어 관심 가는 책은 죄다 주문했더랬다.
그런 책이 있다.
읽을 땐 별 느낌 없더니 시간 지날수록 갈대밭에 이는 바람처럼 마음을 쓸고 지나가는 작가의 목소리가 있다.
이게 노벨문학상의 저력인가...
1년에 한번 누구라도 받는 상이라지만 그중에도 옥석옥은 분명 존재한다.
편집이라던지 하드웨어 부분이 조금 바뀐 것 같은데 초판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확인할 길은 없다.
2쇄 발행이 2018년이다. 2쇄가 나온 것도 모르고 있다가 놓칠 뻔했다. 아무튼지간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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