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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16:48
시몬 드 보부아르 『작별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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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4월 19일 사르트르의 장례식에는 5만여 명의 사람들이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파리의 도로를 메우며 장례 행렬을 따랐다.
제목 '작별 의식'에서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가 떠오른다.
물론 연인을 보내는 애도와 혈육을 보내는 애도는 다르겠지만 결국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과 이별하는 슬픔은 거기서 거기 아닐까.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처럼 사랑을 할 수 있겠는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올시다, 거절하겠소이다'.
달리 말하면 보부아르처럼 사랑을 해야 대문호로부터 책을 헌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책장에 보부아르 책이 갑자기 늘었다. 서점이 홍보를 잘 한 것인지, 이제쯤 보부아르를 읽을 때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보부아르 페이지에 사르트르 얘기를 하긴 좀 그렇지만 솔직히 '구토'는 구토가 일 정도로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너무 어려서 읽어 그럴 수도 있으니 다른 번역으로 다시 읽어보려고 책은 사두었는데 중요한 건 언제 펼쳐볼지 기약이 없다. 그래도 보부아르를 읽다 보면 다시 사르트르를 펼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솔직히 보부아르의 책을 살 때 그런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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