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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20:14
신형철 『인생의 역사』
예판 때 각 서점별 이벤트가 많았는데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다 스킵하고 '초판 한정 양장+친필엽서' 만 챙겼다.
내가 신형철에게 애정을 갖기 시작한 건 『몰락의 에티카』부터인데 기억하기로는 그때만해도 메인스트림 작가가 아니었다. 독자 대중에게 반응이 오기 시작한 건 『정확한 사랑의 실험』부터였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으로 소위 '팔리는' 작가 반열에 오른 걸로 안다.
원로들 틈에서 브루투스를 발견한 카이사르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하는 요즘이라서인지 누구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두렵다. 가장 최근 예가 김훈 작가인데, 김훈 작가는 그와 그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일말이라도 미안한 감정을 가질 바란다. 왜냐하면 독자로 하여금 '어느 작가가 좋다'고 선뜻 말하는 걸 꺼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참, 카이사르 하니 말인데 카이사르를 제거한 거사의 주동자와 예수의 허리에 창을 찔러넣은 로마 병사의 이름이 둘 다 '롱기누스'다. 그냥 재미있는 우연일까.
신형철의 신간은 현재 리커버 버전이 판매되고 있다.
동네책방의 라일락 컬러도 예쁜데 만약 노란색과 라일락 중 고르는 옵션이었으면 머리 터지게 고민했을 것 같다.
출간 당시 서점별 이벤트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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