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마치ㅣ조지 엘리엇 > 오거서(五車書)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5074 bytes / 조회: 65 / 2024.01.22 01:16
미들마치ㅣ조지 엘리엇


20240123131846_29644c55d557ad8a632a6edc7f4b733a_on6c.jpg

 

20240122011557_999f256bf6ec5b50f7d2fee2818f1c0f_x2k9.jpg

 

20240122011558_999f256bf6ec5b50f7d2fee2818f1c0f_9qiw.jpg

 

민음사 세문집이 조지 엘리엇 『미들마치』를 출간했다.

다른 출판사에서 1년 전에 '미들 마치' 완역이 나왔지만 권 수도 많고 역자가 고령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민음사 출간을 보고 무지성으로 주문했다. 

 


 

 

20240122011555_999f256bf6ec5b50f7d2fee2818f1c0f_uddx.jpg

 

20240122011554_999f256bf6ec5b50f7d2fee2818f1c0f_ty5z.jpg

 

유학 시절 학교 구내 서점에서 샀던 'Middlemarch'.

홈 어디에 에피소드가 있을텐데, 교재를 고르는 걸 도와주겠다고 따라온 H와 책장 앞에서 제인 오스틴을 두고 짧고 굵게 '읽어봤어?' 배틀이 있었다. 그리고 H의 마지막 한 방이 G.엘리엇의 'Middlemarch'였다. 

이젠 오래전 일이라 당시 대화 내용은 잊어버렸고 다만 우리나라 교과 과정에서 김소월이라던가 김유정이라던가 필수로 읽는 것처럼 미국 교과 과정에서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가 그런 위치구나 끄덕끄덕 했던 건 기억난다. 여하튼 H가 '미들 마치'를 읽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경투이기도 했고(일종의 신앙처럼 보였다) 어차피 늘 읽는 소설이니까 수험서, 교재와 함께 샀던 책이다. 

하지만 오기가 발동해 당장이라도 읽을 것 같았던 이 소설은 결과적으로 첫 페이지를 읽고 책장에서 오래토록 묵히고 있다. 아마 제인 오스틴을 읽은 직후였다면 그 동력으로 조지 엘리엇도 순식간에 읽었을지도 모르나 그 무렵은 19세기 배경의 거실문학을 읽는 재미가 한풀 꺾인 때라 나중에 읽지- 했던 게 지금까지 숙제처럼 남아있다. 이참에 민음사와 함께 차분하게 읽어볼 마음가짐.

 

 

 


20240122011553_999f256bf6ec5b50f7d2fee2818f1c0f_uaj4.jpg

 

페이퍼백의 참사.

나름 책관리를 잘 하는 편이라 자부하지만 책 자체가 가진 태생적인 문제는 관리를 벗어나는 영역이다. 가끔 해외원서처럼 가벼운 페이퍼백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달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커뮤 반응을 볼 때면 한숨이 나온다. 도대체가 페이퍼백인들 출판사가 책 값을 내리겠느냐고. 페이퍼백은 그것대로 용도가 있다. 한번 읽고 버릴 소모품으로서의 실물이 필요하다면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면 될 일이다. 안그래도 경기가 스태그로 향하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유사 이래 늘 불황인 출판업계도 자구책을 찾는 모습인데 그 일환인지 (일부지만)최근 1,2년 내에 나온 신간의 지질은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646건 2 페이지
오거서(五車書) 목록
번호 제목 날짜
631 나의 미국 인문 기행ㅣ서경식 24.02.05
630 르네 지라르 24.02.03
629 에두아르 르베, 카뮈, 보르헤스 24.02.02
628 김초엽, 최진영 24.01.30
627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ㅣ칸딘스키 24.01.30
626 이응준 소설집 (도서관) 24.01.24
미들마치ㅣ조지 엘리엇 24.01.22
624 도서관 책 24.01.20
623 신간 24.01.19
622 알베르 카뮈 산문 24.01.03
621 츠바이크, 피츠제럴드 2 23.12.28
620 부닌, 사르트르, 브로흐 23.12.26
619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23.12.20
618 파울 첼란 전집 23.12.09
617 숄로호프 단편선 2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