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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15992 bytes / 조회: 1,402 / ????.09.17 11:53
오랜만에, 책 폭탄


지난 8월에,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동안 구입한 책들입니다.
모두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이라 도서정가제의 틈을 비집고 기회가 왔을 때 얼릉얼릉 쟁였어요.
덕분에 이번 기회에 책장도 다시 정리하고요. - 지난 번 정리가 잘 못 됐는지 매번 책장 앞에서 길을 잃어요;
그런데 막상 읽고 있는 건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들이고, 정작 내 책은 그림속의 떡이 되어 가는 요상한 상황입니다. 신종플루가 잠잠해질 때까지 도서관에 발 끊으라고 주변에서 난리인데도 막상 신착도서를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이번에 대출한 책을 반납하면 당분간 도서관에 발 끊고 올 가을엔 내 책을 ^^;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8월 한 달, G시장에서 특가로 구입한 책
특가(3,900원)로 한 권씩 모은 요시다 슈이치 소설들(오른쪽)
최근 F.사강의 소설을 읽고 다시 관심이 생긴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왼쪽).
두 작가 모두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더 리더> <용의자 X의 헌신>은 영화 개봉 전에 읽으려고 했는데 목록이 밀려서 아마 힘들 듯 싶어요. (흑_)
쑤퉁은 아직까진 단편집 <이혼지침서> - 구체적으로 '처첩성군' - 만큼 좋았던 소설을 못 본 것 같아요. 이 소설은 어떨지...
베스트셀러였던 <경제학 콘서트>. 출판계도 유행을 많이 타는 모양인지 어떤 제목의 책이 대박이 터졌다 하면 한동안 비슷한 제목이 쏟아지는데 그런 탓에 늘 무시하고 지나치던 책 중 하나입니다. 세간의 호평은, 직접 읽어보면 확인할 수 있겠지요.




역시 8월, 창비홈에서 구입한 책
정기구독 회원 할인으로(40%) 구입.
창비 홈에서 이 분을 발견했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
이 형제분들의 저작은 여유를 가지고 느리게 찬찬히 읽어보려고요.




여기서부터는 자랑질입니다 ♪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동안 줄줄이 책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이 책들이 내 품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대충 이렇습니다.
우연히 리브로에서 50% 쿠폰 이벤트를 발견하고 며칠 열심히 도전했는데 이건 뭐 당췌 안 되는 거예요.
그리하여 뽑기신의 무한한 은총을 받는 것같은 M군에게 이벤트 얘기를 하며 "이건 사기다!!!"
했더니만 M군이 "한 번 볼께"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튿날, M군으로부터 "쿠폰 받았다, 주문해라" 는 거짓말 같은 연락이 왔어요.
몇 번이고 "정말? 정말? 진짜? 진짜?"를 반복 후 쿠폰을 확인... (리브로야 의심해서 미안~~)
이리하여 졸지에 쿠폰 있는 여자가 되어 목록을 작성하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차일피일 시간이 지나도 주문을 안하자 눈치를 챈 M군. 대충,

쿠폰 더 필요해? 71.png
응!!! 64.png
요런 대화가 오간 다음날 자기 아이디를 불러주면서 주문하라는 M군의 한 말씀! 아니, 이거슨, 혹시?
그리고 또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주문하라는 M군의 말씀이!! 아아, 역시 넘사벽인 M군의 뽑기신공~

하여 책장에 넣기 전에 자랑질 기념샷입니당~


50% 쿠폰에 정줄을 놓고 사재기한 책들
유메무라 바쿠의 <음양사> 입니다.
정식 라이센스 출간 때부터 소장해야지! 하고 벼뤘던 만화책은 정작 품절 사태고(분위기는 절판) 소설마저 품절되기 전에 얼른 목록에 추가.




중학교 졸업 후 아이작 아시모프를 끝으로 판타지 장르와 거의 담을 쌓다시피 했는데 최근 다시 이 장르에 관심이 생겼어요.
사진은 러브 크래프트, 젤라즈니, 어슐러 K. 르귄의 소설인데 하인라인의 신간을 구입하면 얼추 이 장르의 리스트가 완성될 듯 합니다.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는 영화『카포티』를 본 뒤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 줄곧 리스트에 넣어두었던 소설이에요.
<차가운 벽>은 같은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퓰리처 수상작 <오스카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개인적으로 해외의 경우 아쿠타가와상, 노벨상,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와 소설이라면 대체로 신뢰합니다.
왼쪽 흰 장정은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1,2)와 바타이유의 <다다를 수 없는 나라>인데 바타이유의 소설은 한동안 품절 상태더니 어느 사이에 양장으로 재출간되었네요.
(푸념 - 도서정가제를 피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멀쩡한 책을 절판시키고 재출간하는 일이 꽤 많아진 것 같아요.)





각각,
<혼>(MBC)을 보다가 새 번역도 궁금하고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목록에 넣은 <데미안>,
소문을 들어 기대가 큰 <캐치22>,
<율리시스>를 읽는 데 도움이 될까 기대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 (참고로 이 소설은 민음사의 번역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게오르규의 <25시>와 늘 착각하는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입니다. 제대로 읽고나면 저런 착각도 더 이상 안 하겠지요;;




국내 신간 소설입니다.
요즘 국내 신간 소설의 장정이 예전에 비하면 훨씬 감각적이고 예뻐진 것 같아요. 책 마저도 외양이 중요한 세상이라니...orz
목록을 열심히 작성하던 중 신간 소식을 듣고 얼른 추가한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 친구>. 판형과 표지 디자인이 전작 <네가 누구든...>과 비슷한데 색상과 모델 탓인지 <네가 누구든...>의 여성버전(?)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책 넘김이 빠르다고 소문난 김탁환의 <노서아 가비>. 언젠가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김탁환의 문장을 좋아해요. 남성작가임에도 문장이 화려하고 섬세하지요. -> 개인 느낌입니다
공선옥 작가의 책은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처음인데 김훈 작가의 새소설 연재를 읽으려고 해당 출판사 블로그에 갔다가 우연히 연재 앞부분을 읽고 출간을 기다리던 소설입니다.




요즘 수난을 받고 있는 진교수님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유교수님 저작입니다.
올해 독서 계획 중 하나는 유교수님 책을 다 읽는 거예요.
진교수의(언제까지 이렇게 부를 수 있을까요) 글을 읽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벤야민.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술복제의 예술작품>입니다. (제일 위)




개인블로거 시대가 열리면서 글 쓸 일이 많아져서인지 '책에 관한 책' 만큼이나 '글 쓰기에 관한 책'이 끊이질 않고 나오네요.
저도 재미삼아 곧잘 읽는데 사실 글 쓰기의 왕도는 역시 3多(多讀, 多作, 多想量)를 따를 게 없지요.
<천년습작>은 김탁환의 신간입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이제 고전이 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맑스의 <자본론>이 최근 경제 위기를 겪은(고 있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회에 <자본론>을 제대로 읽어 보려고 준비 단계로 선택한 각각 신간과 고전.




'김화영' 하면 늘 함께 떠오르는 '미셸 투르니에'와 '카뮈'.
사진은 미셸 투르니에의 단편집과 수필, 그리고 김화영 교수님의 예술기행문입니다.




<국화와 칼>로 더 유명한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 외 인류학책 몇 권.
학부생일 때 교양으로 들은 수업 중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이 '인류학'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인류학은 사촌동생들에게도 꼭 들어보라고 강조하는 과목이기도 한데, 교수님의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수업방식도 좋았고, 수업 교재 중 하나였던 마빈 해리스의 책도 워낙 재미있고 좋았거든요. 이 무렵 마침 친하게 지내던 한 선배가 인류학 석사 과정에 있었는데 후배가 되면 잘해주겠다고 조언을 많이 해주었는데도 적성이라 생각하면서도 전공으로 할 건 아닌 것 같아 거절했는데, 가끔 생각해 보는 '가보지 않은 길'의 하나입니다. ^^




노통의 독서 목록으로 더욱 유명해진 제레미 리프킨입니다.




<모던타임스>는 1권 앞 부분 몇 페이지를 정신없이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주문했고 (좌파지식인에서 우향우한 폴 존슨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작가입니다만),
투자자 워렌 버핏의 자서전인 <스노볼>은 왠지 읽어야 될 것 같아서... (이거슨 전공병;)




이벤트 당첨!

주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책 한 권이 배달되었어요.
어쩐 일인가 했더니 아마 구입 도서 중에 이벤트 행사가 있었고 거기에 당첨됐던 모양이에요.
이 날 하루, 생각지도 않았던 '덤'에 종일 샤방샤방 웃고 다닌 건 물론입니다.
(왼쪽 도자기는 아로마램프인데 얼음공주가 혼자 외로워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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