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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23:14
조재룡 평론집 外
아케이드 프로젝트(2014-2020)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번역하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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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르트랑의 희곡(산문시)을 주문하면서 이 책을 번역한 조재룡 교수의 근황을 검색하다가 내친김에 그의 평론 세 권을 주문했다(조재룡 번역을 신뢰하는 편). 제목에 '평론집'을 붙인 책은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한 권이지만 어차피 나머지 책도 평론의 범주에서 그닥 멀리 벗어나진 않는다.
(주문할 땐 안 보이더니 방금 검색해보니 빠진 책이 있다. 설거지 다 해놓고 돌아보니 남아있는 그릇을 발견한 기분_)
곰곰 생각해봤는데 내국인 외국어 전공자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아마 영어권이 가장 많을 텐데 어쩐 일인지 영어권 문학은 언제나 번역 불만도가 높았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불어권은 그럭저럭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고. 한편 내게 미스테리 영역은 번역의 질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문학이다. 같은 책인데 누구의 번역을 읽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언어는 백퍼센트 습관의 영역이다 보니 비록 지금은 거의 기억상실 수준이 된 일본어지만 신문 사설 정도는 독해 가능한 수준으로 의견을 내보자면 일문 번역에서 사라지지 않는 오독 오류는 전적으로 역자의 성실성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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