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포피씨드(수입 공식 명칭) 페이셜 클렌저예요.
국내에선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걸로 알아요. 구입당시, 버츠비 립밤을 검색하다 우연히 정보를 접하고 남아있는 쇼핑몰을 뒤져서 충동구매했던 기억이 남아 있거든요. 아마 제품 자체가 단종되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레몬워터, 코코넛오일, 해바라기오일, 레몬오일, 오렌지오일 등등등 정말 감동스러운 전성분.
성분 중 'yucca'를 찾아보니 '용설란과 늘푸른딸기나무'라고 하네요. 원산지는 북미이고 인디언들에겐 식량의 근원이었고, 꽃잎 꽃자루 꽃봉오리 모두 식용으로 썼으며 이중 뿌리는 피부진정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제품의 이름이기도 한 'poppy seed(양귀비씨)'는 각질제거 성분으로 첨가된 것 같아요.
늘 그렇듯 구입 직후 두어 번 쓰고 처박아뒀다가 문득 생각나서 엊그제부터 폼클렌저로 쓰고 있는데 마침 동절기로 가는 환절기에 적절한 고마운 제품 되겠습니다.
메이크업 제거도 된다고 하지만 늘 그렇듯 포인트 메이크업은 전용 리무버를 써주는 게 좋고, 썬크림/비비크림까지는 말끔하게 잘 씻기는 것 같아요. 이 제품의 포지셔닝은 어디까지나 폼클렌저, 데일리 각질제거용.
맨얼굴에 잠깐 문지르다 퍼프나 거즈로 닦아내고 물로 씻으면 되는데 양귀비씨가 키위씨만큼 커서(키위씨라고 얘기해도 믿을 듯) 자극? 그딴 거 절대 없습니다. 전성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오일오일해서 문지를 때도, 씻을 때도, 씻고 나서도 부들부들 보들보들 해요.
처음에 막 개봉했을 땐 크림처럼 매끈했는데 오랫동안 뒷방살이를 시키다 꺼냈더니 오일이 살짝 떴어요. 여튼, 성상은 이렇습니다. 참깨같은 양귀비씨가 쏙쏙 박혀 있는 게 보이죵?
이 제품, 참 좋은데 왜 단종시켰을까요. 성분 대비 마진이 안 맞았던 걸까요. 살 때 몇 개 쟁여둘 걸 왜 하필 이때는 한 개만 샀을까요...ㅠㅠ 어쨌든 하나밖에 없는 거니 오래오래 아껴 써야겠어요.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