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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00:04
쇼군 오렌지 주스
안 흔들고 그냥 따랐더니 가라앉은 퓨레가 실종됐다.
이미지는 사진 찍으려고 컵에 따른 거고 현실은 그냥 빨대 꽂아 먹는다.
쇼군 오렌지 주스.
'쇼군'이래서 일본산인가 싶었는데 태국산이다. 제조사가 궁금해서 택을 들여다보는데 수입사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눈에 확 띈다. 연예기획사가 이런 사업도 하는 구나.
택배 주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 물건이 배송되어도 박스를 확인하거나 속을 뜯어보고서야 아, 이거! 한다. 그런데 이날 배송완료 알림 문자를 보고 현관을 열었을 땐 좀 당황했다. 복도에 'Orange Juice'가 프린트된 박스 세 개가 쌓여 있는데 오렌지 주스를 주문한 기억이 없기 때문.
혹시나 해서 M에게 전화했더니 M이 보낸 거 맞다고 한다. 얼마전에 오렌지 주스 먹고 싶다, 예전에 집에 가면 내가 좋아한다고 엄마가 전날 코스트코에서 트로피카나를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어쩌고저쩌고 한탄했더니 내가 불쌍했던 모양이다. 이래서 우는 아이 젖준다고ㅎㅎㅎ
(같은 코스트코 트로피카나인데 왜 우리나라랑 미국이랑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지 모를 일. 걍 심리적인 차이일 수도...)
몇 개는 냉동실에, 몇 개는 냉장고에 넣어뒀다.
맛은...........
오렌지 주스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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