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은 역시나 정성스럽고 고급지고...
불리1803 '목욕하는 여인' 바디오일.
루브르 박물관 시리즈인데 지난 4월(아마도)에 구입. 입소문을 들어 궁금하던 차에 백화점에 간 김에 시향했는데 '아항, 이 향이구나' 했던... 근데 막상 제품 없이 향을 떠올리려면 어떤 향이더라, 분명 아는 향인데,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그런 향. 하여튼 맡으면 누구나 다 '아항, 이거구나' 할 바로 그 향.
직원에게 '올해까지만 판매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인가요?' 물으니 (차후 일은 모르지만 일단) 11월 이후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길래 아쉬워할 (오지도 않은)미래를 걱정하며 바로 구입. 시장 반응이 좋았으니 아마 정식으로 온고잉되지 않을까. 일단 글 작성 시점인 지금은 바디오일은 판매하지 않는 것 같고, 바디로션과 향수는 아직 재고가 있는 것 같다.
'리켄 데코스'와 '목욕하는 여인'.
둘 다 바디오일.
둘 다 '아하~이 향이구나' 할 향인데, 막 샤워한 직후 훈훈한 증기 가득한 욕실에 떠도는 비누향을 상상하면 될 듯.
'목욕하는 여인' 후기에 '도브향'이라는 얘기가 가끔 보이는데 그럴만도 하다 싶다.
니치 향수 라인이라 잔향은 커피 한 잔 컷이지만 그동안 옷에 자연스럽게 배어 나도 모르게 킁킁하는 건 있다.
참고로, 잔향이 'perfumed'로서 기능하는 제품으로 비오템 오비타미네 바디로션 추천. 로션을 펌핑하고 바를 땐 흔한 시트러스인데 몸에서 옷으로 향이 배면 프리지아 향이 난다.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음.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그레이프프룻 바디 로션&샤워젤.
이름 그대로 자몽자몽 향~
사실 집에 남아도는 게 바디로션/샤워젤이지만 세트 구성이었던 샤워가운에 혹해서 주문했다. 근데 검색을 해도 샤워가운의 실사를 찾기 어려워서 배송받을 때까지 계속 궁금+몹시 궁금. 그리고 마침내 실물을 보는 순간 와 대박- 했다는.
일단 택배를 받을 때부터 이게 뭐지 했는데, 바디 제품은 대충 책 한 권 크기인데 가운 때문에 거의 상반신을 가리는 크기의 박스가 온 거다. 포장도 어찌나 정성스럽던지 언박싱이 아쉬울 정도. 포장만큼 물건도 좋아서 극세사재질 타월인데 충분한 중량감에 보송보송하고 심지어 허리띠랑 주머니도 있다! 단 하나 단점은 너무 크다는 거. 품이야 커도 되지만 길이가...ㅠㅠ 이건 암만봐도 180 이상 남성용으로 보인다. 내 주변에선 이걸 소화할 사람은 M뿐이라 고이 접어 옷장 안에 모셔뒀는데 그게 벌써 지난 봄의 일. 매번 주는 걸 까먹는다. 이왕 꺼낸 거 다음엔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이는 곳에 둬야겠음.
언박싱 과정을 찍은 줄 알았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어, 글 작성하다 말고 야밤에 급하게 찍은 샤워 가운.
샤워가운 주제에 더스트백도 있는데 찾으려니 귀찮아서 이건 생략.
에이솝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밤.
'인마이백' 영상을 보노라면 핸드크림 차례가 됐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에이솝 레저렉션.
다년간의 경험으로 아로마틱이니 퍼퓸드니 한들 핸드크림일 뿐인 걸 잘 아는 핸드크림잘알이라 별 관심 없었는데 어느 새벽에 새벽감성으로 주문. 그리고 역시나 '핸드크림은 핸드크림일 뿐'의 재확인. 덜도 더도 아닌 딱 에이솝이다 싶은, 에이솝다운 제형과 향.
'기분 전환으로 가방 안에 하나씩 넣어다니고 싶은' 소비자 심리와 잘 부합하는 제품.
코치 우먼 EDP.
지난번에 90ml가 품절된 바람에 50ml 두 개를 샀는데 결국 90ml 추가 구입.
이로써 90ml 두 개, 50ml 두 개가 됐다.
니치향수가 아닌 게 천만다행...ㅠㅠ
그러거나 말거나 그리하여 마침내 몸도 마음도 편안함에 이르렀다는 또르르 후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