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주부생활/마리끌레르 부록.
체험하는 기분으로 한 권 씩만 사면 되는데 나는 견물생심의 노예라...
코이 핑크캘러스 나이트크림
호메타 얼티밋 마스크
둘 다 홈쇼핑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맞나? 무튼...
코이는 일명 고현정 브랜드인데 가끔 잡지부록으로 풀린다. 그때마다 써본 감상은 매번 '제품력이 꽤 괜찮군' 이었고 이번에도 부록으로 풀렸길래 별고민 없이 주문.
호메타는 솔직히 시중가격에 혹했다.
지난달에 사재기로 쌓아두었던 화장품을 유통기한 넘기기 전에 주변에 나눔으로 일괄 정리했는데, 정리하고도 1/3이나 남은 걸 끌어안고 이거 다 쓸 때까진 화장품 안 산다- 선언했는데 하필 잡지부록이 복병으로...... 참, 호메타는 벌써 리셀러들이 보이던데 참 대단...
호메타와 니콜라이 디퓨저를 품은 주부생활은 일찌감치 품절, 추가 입고, 품절.
나는 향수는 좋아하지만 향초, 디퓨저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처음엔 모르쇠했으나 견물생심이라고 니콜라이는 아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이참에 디퓨저를 써보라고 마음의 소리가 자꾸만 꼬셔서; 뒤늦게 잡지를 주문했는데 이때는 3의 법칙을 따라 세 권만 주문했다.
그리고 잡지가 왔는데 음? 세 개 중 한 개는 '발 아 브니즈'고 두 개는 '핀뷸'이다. 잡지에는 분명 부록이 '발 아 브니즈' 랬는데, 와 이럼 또 고민 시작인 거지.
일단 뚜껑을 열고 향을 맡아보니 핀뷸이 나은 것 같다(포도를 포기하는 여우에 빙의). 근데 마침 집에 놀러온 S에게 어떠냐 물어보니 눈치 없는 S가 '발 아 브니즈'가 낫다고...
그리하여 견물생심의 노예인 나는 마침 품절 버튼이 풀린 잡지를 두 권 더 추가주문했고, 혹시 하고 기대했으나 추가로 온 것도 둘 다 핀뷸이라는 엔딩.
핀뷸의 향조 구성은 '라임에센스 → 블랙커런트, 라즈베리 → 머스크, 바이올렛'이고,
발 아 브니즈는 '파우더리 아이리스+바이올렛, 로즈 플라워 시트'라고 한다.
내가 요즘 레더, 스웨이드, 머스크에 한창 빠져 있는 탓에 내 취향엔 핀뷸도 썩 나쁘지 않다. 아,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면 요즘 같은 한파에 춥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빠른 품절에 추가 물량을 제작한 것인지 가계부 사양이 다르다. 어차피 모두 일곱 권이나 돼서- 양장 5, 반양장 2, 그러려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