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UTROPFEN
사진은 사용하기 편하게 유리 보관 용기에 덜어 놓은 것으로 저 특징 없는 고운 모래가 이번 사재기의 원흉인 워시클레이다.
샴푸를 구성하는 유해성분 방송을 본 후 유기농 샴푸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독일의 유기농 브랜드 <타우트로픈>의 워시클레이(Wash Clay)는 일체의 다른 첨가 성분 없이 100% 모로코産 가슬 클레이(Ghassoul clay)에서 추출했다고 한다.
모래의 천적인 습기만 조심하면 유통기한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에 열심히 사재기. (앞으로도 흙 사재기는 계속 될 듯...)
일반 세안, 헤어 및 바디 각질 제거 및 보습(샴푸前 사용), 딥 클렌징, 팩, 마스크로 활용 가능한 멀티 제품.
부작용이 없고, 순하게 클렌징 되고, 자극 없이 각질 제거도 된다.
세수할 때 폼 대신 워시클레이를 동봉된 계량스푼의 절반쯤 되는 양을 덜어 물에 갠 다음 눈가를 제외하고 얼굴에 문질문질 한 다음 해면으로 닦고 헹구어 주면 끝이다. 머리 감을 때도 시도해 봤는데 괜찮았다. (이 제품을 쓰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후기가 신기할 정도로 자극 없고 효과도 좋은, 써보고 그대로 홀딱 반한 완소 제품)
대체로 극찬인 평에 비해 실제 써보니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평범하다.
- 아쿠아타우 옆은 <로즈 워터>.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인데 워시클레이처럼 장미수 100%. 설명에는 토닉 워터 등에 타서 칵테일로 마셔도 된다고 쓰여 있지만 시도해볼 생각은 없다. 먹지 않고 얼굴에 양보할 생각.
- (오른쪽) 셋이 나란히 서 있는 양념통처럼 생긴 녀석들은 <워시클레이 아몬드 밀>(80g).
성분은 '워시클레이+아몬드+밀(Meal)'. 1주일에 2~3번 사용하는 각질제거용.
워시클레이와 마찬가지로 적당량을 물에 개어서 얼굴에 문질문질하고 해면으로 닦아낸 다음 물로 헹구면 끝.
자극 없고 부드럽고, 하여튼 워시클레이와 마찬가지로 그저 좋다.
- 오른쪽 마지막 노란색 알루미늄 튜브는 씨벅슨 열매가 주재료인 <씨벅슨 에멀전>.
씨벅슨 라인은 지치고 스트레스 받은 피부용. 타우트로픈은 피부 타입별 제품 세분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
<워시클레이> 구입 때 따라온 샘플을 써보니 부작용도 없고 수분 공급도 잘 되는 것 같아 1+1 행사 하는 것을 구입. (타우트로픈은 1+1 정품 증정, 40% Off 행사가 많다)
- (앞줄) 제일 왼쪽은 로즈 밤(Balm), 로즈 오일 미니어처.
타우트로픈 뿐만 아니라 장미가 주재료인 제품들은 대부분 민감성, 건성 라인이다.
워시클레이로 팩을 할 때 섞어 쓰면 영양 마스크/팩이 되고, 오일+밤을 섞어 뺨위에 얹고 마사지해도 된다.
(오일 성분에 민감한 중/복합성 피부인데도) 로즈 라인이 워낙 유명하고 제품 평도 좋아서 미니어처로 시도해 본 결과는 no good.
발랐을 때 다른 제품에 비해 특히 더 오일리(oily)하다거나 리치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이 미니어처들을 쓰고 나서 뺨 아래쪽에 붉은색 뾰루지가 발생했다. 이들이 정말 뾰루지의 원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할만한 장점은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을 충족한 것으로 만족.
- 가운데 두 녀석은 티트리 밤(Tee Tree Balm).
티트리라고 통칭되는 멜라류카 오일에 라벤더, 카렌듈라 꽃 추출물이 들어간 제품.
트러블, 지성, 복합성 피부에 진정 효과가 있다고 한다.
'로즈 밤+오일'을 쓰고 난 후 뾰루지도 생기고 하여 구입했는데 두 번 써보고 (마침 배송된)캐롤 프리스트의 제품으로 갈아 탔기 때문에 진정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 못했다. 다만 티트리 밤 탓인지 캐롤 제품 탓인지 어쨌든 뾰루지가 이틀만에 완전히 진정되었다.
Re-size 되는 바람에 잘 안 보이지만 왼쪽부터 순서대로 케이스에 100% Bio, BDIH, demeter, 100% organic 마크 부착.
타우트로픈은 모든 제품이 BDIH 인증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BDIH(Bundesverband deutscher Industire- und
Handelsunternehmen)는 환경과 인류건강에 관심을 갖는 독일의 제약, 건강, 식품 및 화장품 회사들의 연합단체로 환경보호, 동물실험 반대, 천연원료 사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연합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자연 및 환경을 보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독립된 심사기관으로 엄격한 관리기준을 통해 참여기업 및 제품을 선별/관리하고 있습니다.
BDIH의 인증마크를 받으려면 오일, 왁스, 추출물 등의 천연재료가 유기농 재배되거나 야생 수집된 것이어야 하며, 유럽내에서 천연, 유기농 자연화장품으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BDIH에 가입하여 그기준을 성실히 따라야 합니다.
BDIH의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은 모두 이 천연화장품 인증마크(Certified Natural Cosmetic ? BDIH )를 부착하여 발매됩니다.
* BDIH의 기준
1. 원료가 최대한 야생 유기농 일것
2. 동물성 원료는 친환경적으로 사육된 살아 있는 동물에서 채취된 것만으로 제한 할것
3. 함성색소, 향료, 실리콘, 파라핀 등 석유화학 제품을 쓰지 않을것
4. 자연적인 방부 시스템을 도입 할 것
5. 방사능 소독을 금할 것
6. 생산 공정을 소비자에게 공개 할것
데메터(demeter)는 독일의 유기농협회의 하나로 1952년 결성되어 독일에 약 1,400여 농가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 단체는 정통 유기농법을 고집하여 화학비료나 첨가물, 농약의 사용 금지는 물론 자연과 인간과 동물이 조화를 위하여 가축 사육을 필수로 하여 가축 배설물로 생산된 곡식과 목초로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순환의 법칙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산물에 대한 검사규정 역시 유럽연합의 유기농규정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데메터마크를 부착한 농산물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큰 신뢰성을 얻고 있습니다. 데메터는 해외에도 전파돼 전세계 18개국에 협회가 결성됐고,
인도 일본 등 20여국 국가에서 데메터 농법을 활용하는 농가들이 생겨났습니다.
Dr.Bornner's Magic soap
제품 용기의 라벨에 '18 in 1' 'all - one' 등이 쓰여있는데 이 제품 하나로 머리 감고, 세수하고, 이 닦고, 몸 닦고, 설겆이 하고, (속옷 등)빨래 하고 등등등 모두 가능하다...... 고 하지만 나는 얼굴/바디에 쓰는 걸로 만족.
SOAP은 바(Bar)와 리퀴드(Liquid) 두 가지 제형인데 개인적으로 리퀴드 타입이 더 나은 것 같다.
거품이 거의 안 나는 기존의 유기농 세안제와 달리 소금에서 추출한 성분이 풍부한 거품을 낸다.
사진엔 없지만 특히 좋은 건 핸드&바디 로션. 라벨은 읽어보지도 않고 얼굴에 덕지덕지 바르고 잔 다음 날, (오일 성분에 예민한 내가) 최고다! 고 동네방네 떠들어댔을 정도로 괜찮은 제품.
국내 판매 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홀푸드(Whole foods market)에서 구입할 수 있음에도 귀국때 워낙 짐이 많아서 바리바리 챙겨오지 못한 것이 한이다.
* 매직 솝은 OTCO(오레곤주 유기농인증), 바디 및 립 제품은 초록색과 검정색의 USDA 라벨이 붙어 있다.
- USDA는 미농무부 유기농인증으로 검정색은 100%, 초록색은 95%이상 유기농 원료 사용을 의미.
* 성분 표시 100% 공개
Jurlique
(왼쪽부터) 차례로 로즈 바디 제품 & 핸드크림과 쥴리크의 대표 상품인 <엘더 크림> <허벌 리커버리 아이젤>.
엘더 크림은 아직 개봉을 안 해서 모르겠고, 핸드 크림은 싹 스미는 느낌은 좋은데 유분이 좀 부족한 듯 느껴진다.
바디젤은 좀 자극적인 듯. 반면 바디로션은 가볍게 싸삭 스며들기 때문에 건조피부는 약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사진엔 없지만 정품 용량 증정으로 받은 역시 쥴리크의 대표 제품인 <허벌 리커버리 에센스>는 꾸준히 쓰지 않고 쓰다 말다 해서 호평이 자자한 효과는 아직 잘 모르겠다. <허벌 리커버리 아이 젤>은 그냥 무난하다. 둘 다 바를 때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자극은 없는 듯.
아이젤은 아주 극소량으로도 충분히 발리기 때문에 샘플지 하나로 한 달 넘게 쓰고 있다. 정품에 정품 용량 샘플까지 있으니 과연 유통기한 내에 다 쓸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사실 쥴리크 이 브랜드의 유기농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의 왼쪽) 바디 클렌저의 전성분에서 대표적 석유계 성분인 SLES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바디 로션 하나 가격에 클렌저, 핸드크림까지 딸려 오는 구성에 충동 구매)
쥴리크는 IFOAM 산하 기관과 호주 정부가 인정하는 유기능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막상 제품의 용기 표면 어디에도 유기농 인증 마크가 없다. 거기에 제품의 성분 공개도 80%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품 성분표 여기저기에 의심스러운 성분이 눈에 띈다. 결론은, 굳이 유기농 제품으로 쥴리크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lavera
외코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제품.
바디 클렌저 겸용이지만 머리 감을 때만 사용한다. 거품이 거의 안 나지만 헹구고 나면 개운하고 머리카락이 부들부들하다.
거품이 안 나다보니 아무래도 머리 밑 두피까지 세정하는 것이 어렵다. 남자나 머리가 단발 정도로 짧다면 사용감이 그리 불편하지 않을 듯.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역시 전성분에 석유계 성분(SLES)이 보인다는 것.
천연 해면 Silk wool natural sea sponge
크기는 주먹만 하다. 지름은 약 10cm.
해면 사용만으로도 각질 제거와 자극 없이 깔끔한 클렌징이 가능하다. 화장을 지울 때도 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해면을 사용하면 훨씬 깨끗하게 잘 닦인다.
내 경우 썬크림 포함 화장을 하지 않은 날은 세안제 없이 해면에 물만 묻혀서 얼굴을 닦고 마는데 기존의 클렌징폼이나 이중 세안을 할 때보다도 훨씬 더 피부가 편안하다.
'천연 해면'은 Silk wool, Yellow, Grass 의 등급으로 나뉘는데 이중 Silk wool(사진)이 최상급이다.
Carol Preist
실제로보면 포장이 무척 예쁘고 고급스럽다. 최근 환경 문제와 관련 화학적 계면활성제, 저급 미네랄 오일, 화학 방부제의 유해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쇼핑몰을 검색하면 꽤 많은 해외 유기농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데, 당연히 다들 자기네 브랜드가 최고라고 광고한다. 개인 경험상 몇 제품을 써본 결과 믿을 수 있는 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이면 브랜드는 달라도 제품의 질은 대동소이 한 듯하다.
'워시클레이'에 반하는 바람에 <타우트로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긴 했지만 유기농 제품은 처음에 어느 브랜드와 맞닥뜨리는가에 따라 인연을 맺는 듯.
<타우트로픈> 사재기에 제동을 걸 무렵, 뉴질랜드 현지 가격에 비해 택도 없이 비싼 가격을 책정한 <캐롤 프리스트>의 제품 중 특히 유명한 나이트 크림이 약 30% 할인 가격에 넉넉한 구성품과 함께 셋팅된 것을 발견, 거의 충동 구매. - 그럼에도 현지 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사진은 충동구매의 증거. 실제 구매한 제품은 비닐 포장 바깥에 있는 상자 하나.
나머지는 크림 종류의 샘플들.
캐롤...의 제품은 방부제를 전연 사용하지 않으므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사용해 본 제품을 중심으로)
밤에 사용하는 <로즈힙&비타민E 나이트 크림>, 데이크림인 <아보카도 프룻 모이스처 크림>, 클레이 팩인 <그린 클레이 허브 마스크>는 제대로 물건이다.
- 크림 류
유기농 제품의 장점이기도 한데 제품을 바를 때 느껴지는 유분감은 피부 위에서 모공을 막고 피지를 분비하는 화학적 오일 성분과 달라서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흡수된다. 그래서 자고 일어났을 때 혹은 바르고 시간이 좀 지나면 유분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부들부들 촉촉한 피부가 만져진다. 캐롤의 제품들은 이런 면에서 200% 만족.
위 제품들을 사용하기 직전, 뭘 잘못 발랐는지 아님 잘못 먹었는지 뺨에 갑자기 뾰루지가 돋았었는데 제품을 바르고 이틀이 지날 무렵 뾰루지가 완전히 진정되었다. (뾰루지의 원인을 모르므로 때가 되어 저 혼자 그냥 진정됐을 가능성도 있다)
- <그린 클레이 허브 마스크>
바를 때 온천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아로마 효과가 무척 마음에 든다. 이것 때문에 같은 용도의 워시클레이가 있는 데도 구매를 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 앞서 사용한(하고 있는) 타우트로픈의 모래를 만났을 때만큼의 감동은 밀려들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마음에 드는 제품.
용도에 따라 활용이 다양한 멀티 제품인 워시클레이와 달리 이 제품은 크림 제형의 완성품이다.
타우트로픈이 <워시클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초 제품(에센스, 밤, 에멀전 등)에선 딱히 임펙트를 못 느꼈다면 캐롤은 증정으로 온 제품의 뚜껑을 새로 열 때마다 정품을 사고 싶은 구매 충동과 싸워야 했다. 다만 제품의 만족스러운 품질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나 할인을 적용한다고 해도 현지 비교 여전히 턱없이 비싼 가격이 거부감을 일으킨다.
- <로즈토너>는 타우트로픈의 <로즈워터>와 별다른 차별성을 못 느꼈다.
로즈 원액 100%인 타우트로픈과 달리 <로즈토너>는 원액 외에도 다른 천연 성분을 추가로 첨가.
* 캐롤프리스트는 100% 성분표시 공개
쑨다리(SUNDARI)
보습제로 단연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오일(Oil).
매번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가 가장 힘든 제품이 바로 오일이다.
오일, 하면 기름지고 미끌거리는 걸 먼저 떠올리는데 천연 오일은 자극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바른 직후 흡수는 느리지만 일단 흡수되고 나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사진의 쑨다리 제품은 화장품 유해성 측정에서 당당하게 '0'(None)을 받은 오일로 각각 EYE OIL, ESSENTIAL OIL.
- 정리 -
*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준이 없기 때문에 국내 제품에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 언급된 제품들 중 타우트로픈의 워시클레이, 로즈 토너만이 주성분 100% 제품. (각각 모로코산 라바 가슬 클레이, 장미 추출 원액)
*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 유기농 화장품 대부분이 현지 가격과 차이가 심하다. 그 때문인지 타우트로픈을 비롯 쥴리끄, 캐롤 프리스트 등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이 할인 행사나 이벤트 행사를 많이 하므로 잘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이익.
* 유기농 제품은 유럽 쪽이 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고 특히 독일이 엄격하고 까다로운 유기농 인증 기준으로 유명하다.
* 그외 호주, 뉴질랜드의 제품들이 인기가 많고, 최근엔 미국 제품도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 유기농 인증 마크는 전문 기관이나 단체에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착을 허락하는데 대륙이나 나라마다 인증 마크가 다르므로 알아두면 편리하다.
* 유기농 인증은 브랜드 자체가 아니라 제품 각각을 테스트하는 것이므로 브랜드가 아니라 구입하는 제품에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전성분(Ingredients)을 확인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유기농 라벨을 달고 있으면서도 막상 성분 표시에 화학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이 곧잘 있다.
- 유기농 제품 구입시 반드시 확인할 것 : 1) 유기능 인증 마크가 부착 유무, 2)전성분이 오가닉으로만 이루어졌는지
* 유기농 화장품과 식물성분 화장품은 의미가 다르다.
* 외코 테스트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제품은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한다.
외코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을 기준으로 08년 KOTRA에서 발표한 믿을 수 있는 organic 브랜드 순위 :
1. 라베라 2. 닥터하우시카 3. 로고나 4. 벨레다
(해마다 순위는 바뀌지만 이들 브랜드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 외코테스트(ÖKOTEST)
하지만 외코테스트가 정부기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서 믿을만하지 못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잡지의 테스트는 깐깐하고 공정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외코테스트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표자로서 200여건의 소송에 참여해 왔고, 그 중 1988년에 단 한번 소송에 실패한 것 이외 모든 소송에 승소했다. 이 잡지의 구독자 수는 현재 176만명에 이르며, 독일인들로부터 얻는 신뢰도 대단하다. 외코테스트는 생태에 관련된 제품에 대한 일종의 소비자 지침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회사들은 외코테스트에서 좋은 테스트 결과를 받게 되면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상품의 광고에 활용하기 시작한다.
외코테스트에서 sehr Gut (very good: 매우 좋음), Gut (good: 좋음) 의 등급을 받으면 훌륭한 제품이라 말할 수 있다.
[출처] 외코테스트(ÖKOTEST)에 대한 오해와 진실|작성자 라푼젤
'끌레드뽀 보떼', '시슬리' 같은 고가부터 저가의 화장품, 유기농(천연) 화장품까지 써본 감상은, 결론부터 정리하면 각 사이트나 홈피에 쏟아지는 사용자들의 극찬과 달리 화장품은 화장품일 뿐 기적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
'유기농 화장품' 경우, 천연 방부제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화장품' 특성상 거쳐야 하는 제조 공정 과정을 생각할 때 100% 주성분만으로 조성물을 이루는 Oil, wash clay 정도가 진정한 의미에서 천연 제품이고 나머지 토너, 에멀전/크림, 클렌저 등은 성분의 효능이나 안정성 면에서 좀 더 검증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폴라 비가운 여사는 '순한 화학 성분이 자극적인 천연 성분보다 차라리 낫다'는 말도 했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마다 후기나 상품평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을 보고 놀란다.
이번에 집에 갔을 때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인데 '스킨'(=토너) 사용이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한다는 것이었다. 안 쓰면 왠지 찜찜하여 절대로 빼먹지 않는 스킨을 어쩌다 며칠 사용 못 했는데 오히려 전보다 피부가 훨씬 매끄러워지고 건강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으로 피부에 바르는 기초 제품은,
세안 - 모이스춰라이저 - 아이크림 (낮에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 추가)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모이스춰라이저는 계절에 따라 로션, 크림, 에센스 중 적당한 것으로 골라 쓰면 된다.
(비가운 여사는 아이크림이 좀 더 많이 농축된 모이스춰라이저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공감하지 않는다.)
틈만 나면 화장품의 전성분 표를 들여다 봤더니 이제 웬만한 성분은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화장품 성분이 거기서 거기다), 일단 기억해 둬야 할 화학적 합성 성분으로 가장 흔하고 광범위하게 쓰이는 UREA류, 화학 방부제 Paraben류, 화학적 계면활성제 SLS, SLES가 있다.
(정확한 명칭은 길고 복잡하므로 '유레아, 파라벤, 설페이트' 이렇게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반드시 기억해 두자.)
- Paraben 류 :
Methyle Paraben, Butyl Paraben 등으로 표시되는 대표적 화학 방부제.
이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바르고 자외선을 쬐면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검버섯, 기미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발표되었다.
우리나라 제품 용기에서 가장 흔하게 읽을 수 있는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methyl parahydroxybenzoate) 파라옥시안식향산프로필 (propyl parahydroxybenzoate) 등이 여기에 해당.
- UREA 류 :
Imidazolidinyl Urea and Diazolidinyl Urea Parabens 등으로 표시.
접촉성 피부염의 제일 원인물질로 Germall 115는 화씨 10도가 넘는 환경에선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독물이다.
- SLS(Sodium Lauryl Sulfate), SLES(Sodium Laureth Sulfate) :
발암물질로 우리 몸에 흡수되어 질산염의 형태로 남아 쌓여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당장은 위험하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위험. (이 성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제품이 샴푸. 이 성분은 잘 헹구면 씻겨 내려간다고 한다)
예뻐지자고 비싼 돈 주고 사서 바르는 화장품에 주방에서 쓰는 세제와 사촌쯤 되는 석유계 추출물인 화학 성분이 들어간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피부는 자체 정화, 회복 능력이 있다고 하니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SLS(SLES) 성분이 없는 순한 세안제, 미네랄 오일/파라벤 류의 석유계 성분이 없는 천연성분의 보습제(로션), 물리적 차단 성분(티타늄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 정도로도 충분하겠다.
* 내용에 등장한 제품들 중 강추 아이템
- 닥터브로너스의 Liquid magic soap
- 타우트로픈의 wash clay
- 천연 해면(silk wool)
* 기타 잡설
- 써보진 않았지만 효능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 트리트리먼트 제품으로 묵티(Mukti : 호주브랜드)의 세보젤이 있다. 뾰루지 등의 트러블 진정에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실제로 제품 사용 전후 뾰루지 비교 사진 올라온 것을 보면 와~ 소리가 나온다)
- 제품 사용 후기를 작성하면 사은품 증정,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곳이 많다 보니 온라인의 사용평은 대개가 호평 일색이다. 아주 호평과 아주 혹평은 냉정하게 거르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 캐롤프리스트의 제품은 특별히 성분에 대한 알러지가 있거나, 의료적 케어가 필요한 문제성 피부가 아니라면 한번쯤 시도해보길 권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괜찮다. 괜찮긴 한데, 문제는 역시 가격.
저 멀리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온 걸 집에서 편안히 받는 걸 생각하면 현지가격보다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거지만 예를 들어, <로즈힙&비타민E> 크림 경우 기본 10%할인 가격을 적용해도 현지가보다 세 배가 넘으니, 캐롤의 국내 가격은 정도를 넘어선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캐롤이 특히 그렇다는 것일뿐 다른 곳도 비슷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