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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4440 bytes / 조회: 976 / ????.04.15 02:54
참치야채죽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표고버섯, 참치 그리고 불린 쌀.
일단 참치는 기름을 쫙~ 빼주고, 감자는 전분을 빼주고, 표고버섯은 끓는 물에 데칩니다.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손질하고요.




황태채+멸치 육수를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Recipe>
- 불린 쌀에 참기름을 넣고 살짝 볶다가 물을 약간 넣고 끓인다.
- 물이 자작해질 즈음 육수+야채를 넣고 본격적으로 끓인다.
- 어느 정도 쌀이 익었다 싶으면 참치+표고버섯을 넣고 중불에서 조금 더 끓이다 불을 완전히 줄인다.
* 조리하는 동안 열이 고루 분산되고 쌀이 눌러 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 준다.







+++


체氣는 가셨지만 속이 계속 불편해서 내친 김에 내내님의 조언을 받들어 죽을 만들어 봤어요.
소금 간은 따로 하지 않고 마지막에 조미김을 잘게 썰어서 넣는 것으로 간을 대신했습니다.
예전에 쌀을 분쇄하다 *피를 본 기억이 있어, 오늘은 그냥 생쌀 그대로 고고~ 했어요.

* 제가 워낙 덤벙대는 성격이라, 도깨비 방망이로 쌀을 분쇄하다 쌀이 튀는 것에 놀라 도깨비 방망이를 멈춘다는 게 그만 날에 검지를 갖다 대는 대형사고를 친 적이 있습니다. 사고 직후 수건으로 피범벅이 된 검지를 감싸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 갔는데 토요일 오후라 하필 문을 연 곳이 성형외과 뿐이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의사샘, "아주 난도질을 했구만" 하시더니 예쁘게 예쁘게 바느질을 해주시고, 일단 그렇게 응급 처치(=봉합)를 한 다음 종합병원으로 가서 신경반응 검사를 받고서야 끝난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우리 가족은 모르는 비밀이었어요. 이 사실을 아시면 엄마가 기절하실 게 분명하므로...;
다행히 성형외과 의사샘 솜씨가 아주 좋아서 봉합도 감쪽같이 되었고, 신경도 무사하고요~ 덕분에 제가 지금 이렇게 여러분과 랄라룰루♪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음, 그래봤자 아니나 다를까 또 피를 보긴 했어요. 참치 캔을 따다가 캔 뚜껑에 엄지 윗부분이 살짝 베였거든요. 제가 그렇죠 뭐;
제일 중요한 맛은! 제 손으로 만들었으니 당근 제 입은 만족했습니당~ 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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