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시간 글 작성이 어렵다 보니 시기와 내용이 계속 어긋난다.
이 글의 내용도 한 달 전 상황이지만 어쨌든...
스맛폰을 겁없이 들여다보다 어느날 시력이 나빠지는 경고?를 느끼자마자 손에서 폰을 내려놓은 것 까진 좋은데 안구건조가 부쩍 심해진 것 같고 책을 읽을 때 시야도 묘하게 불편한 것 같아 안과에 갔다.
안과샘 말씀으로는 근시가 살짝 있다고. 어쨌든 걱정할 문제는 없다는 뜻인 것 같아 안과에 갈 때와 다르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왔다.
그리고 예전에 구입만 하고 서랍에 넣어뒀던 안경을 꺼내 딱 책 읽을 용도로만 쓰려고 단초점 렌즈를 맞췄다.
전반적인 shape. 그냥딱 뿔테 프레임.
다리의 각인과 브랜드 심볼의 재질이 자개인데 사진으론 표현이 잘 안 됐다. 자개 때문에 가격이 비쌌던 것 같은데.
tax포함 580달러 정도 줬던 것으로 기억. 십 년 전 가격이니 그때나 지금이나 저렴한 건 아님.
LA 베버리센터에서 구입했는데 안경은 소모품이다 보니 같은 모델이 여전히 생산되는지는 모르겠다.
이무렵 부쩍 뿔테가 예뻐보이던 때라 다른 디자인은 보지도 않고 무조건 뿔테!로 직진 그리고 고른 거. 사실 뿔테는 종류가 몇 개 없어 선택장애랄 것도 없었다. 엄마가 예쁘다고 사라고 부추긴 것도 있고. 엄마는 썩 좋은 쇼핑메이트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무조건 예쁘다고 사라고 해서... 그 반대 선상에 있는 사람이 M. M은 무조건 안 예쁘다고 사지 말라고 함.
원래 안경 하나에 케이스 하나인데 두 개를 놓고 고민하니 은혜로운 샵 주인이 두 개 다 가지라고 함.
케이스는 참 예쁜데 열고 닫을 때 손톱이 가죽을 자꾸 긁는 게 흠. 물건에 흠집 내는 걸 질색하는 내가 이 정도 흠집을 낸 거면 불가항력이라고 봐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