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웹서핑하다 충동적으로 주문한 것들.
불리1803은 워터베이스 향수라길래 궁금해하던 브랜드이고, 마크 제이콥스 향수는 단종되었다 재출시라길래 궁금해서.
그리고 유명한 메포 UHD파우더.
얼굴이 번들거리는 걸 싫어하는데 그런 것치고는 이 구역 왕언니를 영접하는 게 늦은편.
배송받자마자 파우치로. 근데 아직 써보진 않아서 소문을 확인하진 못했다.
더위 때문에, 마스크 때문에 세수하는 것도 귀찮다.
마크 제이콥스 '레인'. 마크 제이콥스의 향수는 직관적인 작명이 마음에 든다.
water 계열이라 대충 예상은 했다. 오이향이라는 평도 봤고.
실은 내가 오이향 향수를 불호해서 예전 일이지만 다비도프 쿨워터는 생기는 족족 주변에 다 나눠줬다.
이 계통 향수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향수는 '아르마니 디 지오'. '디 지오'의 경우 리뉴얼 된 것 같은데 리뉴얼 이후의 향은 어떤지 모른다.
여튼, 불호도 이기게 하는 단종-재출시의 뿜. 신/구로 나누어 부르던데 구레인이 더 좋다는 평도 있고. 참고로 구레인은 오드퍼퓸, 신레인은 오드뚜왈렛이다.
직접 시향한 'RAIN'은 첫 노트는 물향, 오이향이긴 한데 베이스가 달짝지근하다. 설탕, 아몬드 이쪽이 아니라 과일 계통.
아슬아슬하게 불호 라인을 넘었다. 일단 향수의 미덕인 심플한 보틀이 정말 예쁘다.
불리1803 바디 오일 '리켄데코스'.
'야생이끼' 향이 도대체 뭘까 궁금해서 구입. 향을 맡는 순간 '아, 이런 향이구나' 했다. 야생이끼라고 해서 green 계열을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달달하네. 그렇다고 바닐라처럼 달달하다는 게 아니라 숲냄새가 나긴 하는데 전체적인 어코드가 두껍고 묘하게 무더운 느낌. 열대우림 같은?
제비꽃 향이라는 페루 헬리오트로프도 궁금한데 헬리오트로프는 바디로션과 향수만 있다니 아쉽다.
중요한 사용 후기는, 오일이지만 끈적이지 않고 발향도 좋다. 근데 요즘 웬만한 바디오일이 다 이래서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캘리그라프 각인은 'nancholic'. 아쉬운 건 각인이 보틀이 아닌, 하다못해 제품박스도 아닌, 제품 포장지에 있다는 거. 그럼 각인은 아니지 않나 싶지만, 어쨌든 기념으로 잘 보관해야겠다.
마침 행사 중이라 득템한 핸드크림. 향은 없고 몹시 꾸덕하다는 평으로 보아 기능에 집중한 제품인 듯.
뜬금포.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크록스를 사주마' 하신다. 친구분이 신고 오셨는데 신어보니 편하다고.
몇 년 전에 크록스에 꽂힌 적이 있는데 사기도 전에 그냥저냥 시들해졌던 게 결국 엄마 찬스로 득템하니 신기하다.
사이즈에 관하여. 라인별로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하고, 크록스는 블로그마다 다들 정사이즈보다 크게 주문하라고 권하던데 그러면 큰일난다. (사진)크록스 바야 클로그의 경우 한 사이즈 적게 주문하는 걸 추천.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좀 도톰하거나 앞 뒤가 널널한 걸 원한다면 정사이즈 추천.
백화점에 가는 게 귀찮아서 웹서핑으로 사이즈 서치를 하다 알게 된 건데 크록스 가품이 정말 많다는 거. 그냥 맘편하게 백화점이나 공홈에서 구입하는 걸 추천. 사실 요즘 이런저런 기획 행사도 많고 할인에 쿠폰까지 쓰면 직구랑 백화점이랑 가격 차이가 크게 안 난다. 나는 신세계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