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득'한 '살몬미러'가 데일리 색상이라 파우치에 넣으려고 꺼낸 김에 파우치 속을 털어봄.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구성이 바뀌고 있다.
상비약처럼 챙기는 파우치는 두 개인데 하나는 아래 메이크업 파우치이고(이건 늘 가지고 다닌다), 다른 하나는 스킨케어 파우치(요건 서랍장 붙박용).
가볍게 몇 박을 하거나 짧은 여행을 갈 때 쓰려고 꾸려둔 파우치인데 도통 활용할 '때'가 오지 않아서 내용물 구성의 실용성에 관해선 확인을 못하고 있다.
의미그대로 파우치를 거꾸로 털었다.
리스테린은 국내에선 아직 판매를 안 하는 것 같다. 지난번에 뉴욕에 갔을 때 한웅큼 집어 온 거. 습자지 같은 두께인데 입안에 넣으면 바로 녹는다. 그리고 화아- 하다.
립펜슬은 안나수이 제품인데 지금도 판매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공항 면세점에서 샀던 걸로 기억. 이시기에 안나수이 액세서리 제품이 예뻐서 많이 샀다.
리퀴드, 하드 타입 골고루. 마지막 '슈가'는 컬러리스 프레쉬 립밤(요구르트 향이 나요!).
가운데 바비브라운 아트스틱은 단종되었는데 각 '잉글리쉬 로즈', '우버 레드' (미니). '우버 레드'는 쨍한 체리레드. 잉글리쉬로즈는 팥죽색인데, 단종 직후 본진 공홈까지 뒤지는등 발동동 한 끝에 결국 본품을 구했다. 집념의 승리!
바비가 딥한 말린장미(팥죽색) 장인인데 하필 요런 색상이 내 찰떡템이라 한동안 바비 립의 노예가 되어 지갑을 열었다. 근데 무슨 윈터이즈커밍도 아니고 툭하면 단종인지. 아트스틱 리퀴드 말고도 럭스 리퀴드 라인도 단종되었는데 이 라인의 찰떡템 2종을 단종 직전에 간신히 구입함. 이건 다음 포스트에...커밍쑨.
50% 할인할 때 몇 개 더 살껄 하고 후회막심한 비디비치 엑셀랑스 립밤.
내가 산 건 플럼 베리인데, 이쯤되면 내 퍼스널컬러는 쿨톤인가 한다. 플럼, 와인, 팥죽, 말린장미 앞에서 지갑을 사수하는 일이 내겐 흡연자가 담배를 참는 것에 근접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디까지나 립밤이므로 발색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나는 맨얼굴에 생기를 주는 용도로 쓴다.
비디비치 립밤보다 발색이 더(...어쩌면 많이) 약한 아르마니 엑스터시 샤인 미니 503호 파탈.
펄이 있어 바르면 입술이 살짝 반짝이는데 문제는 뭘 발랐는지 안 발랐는지 티가 안 난다. 휴지로 문지르면 색이 묻어나기는 하는데...
역시 피부 상태(페이스 메이크업)과 상관없이 편하게 막 바르기 좋아서 항상 휴대.
나스 쿠션. 도빌을 고른 과거의 나를 패주고 싶다. 공홈 설명으론 '골드빛이 감도는 밝은톤'인데 이거 바르면 얼굴이 목보다 까매진다. 공홈 설명을 보고 내가 상상한 건 내추럴, 헬씨 이런 거였는데 나만 그런 생각을 했는가봄. 핑크베이스를 제외하다보니 '도빌'이 간택된 건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백만일곱번 다짐했다.
샤넬 아이브로우 케잌이 리뉴얼 되었는데 원래 3색에서 2색으로 바뀌었다. 제일 인기가 없는 검정을 뺐다고 하던데, 나는 검정을 제일 많이 쓰는데? 오래오래 아껴써야겠다...ㅠㅠ
색상은 커스터드. 컨실러계의 탑이라길래 궁금해서 샀는데 많이 어둡다. 컨실러 무식자라 모르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이렇게 어두운 색을 쓰나? 매장언니가 왜 이 색을 줬는지 이해불가. 음영이나 윤곽 섀도로 쓰라는 의미인지. 안쓰면 아까우니 부지런히 들고 다닌다. 아주 소량을 여차저차 쓰고는 있는데 이 속도면 10년도 넘게 쓸 듯;;;
지금은 아마 단종됐겠지. 내가 이걸 살 때도 곧 단종이랬으니. 글램슈트인데 너무 예뻐서 단종 전에 몇 개 더 샀다.
이것 말고도 페어리 비즈도 몇 개 쟁여둠. 색상은 보이는 그대로. 요즘 카메라가 진짜 열일한다.
오른쪽 끝은 살바토르 페라가모인데 이게 어디서 났지 하면서 뿌렸더니 플로럴 프루티가 확 퍼진다.
코를 대고 킁킁했더니 베이스 노트 어디에 우디 향도 살짝 느껴지고. 사향도 살짝 섞인 것 같고.
여튼 취향인데 이름을 몰라서...; 샘플의 용도를 생각한다면 이름이 뭔지 용기에 써두는 건 기본 아니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