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날(2일)은 폭우가 쏟아져서 사진을 찍을 생각일랑 아얘 안 했고, 귀국하는 날(3일) 오전에 찍은 '온천마을 입구' 사진이에요.
둘째날 묵었던 숙소 이코이 료칸.
사진의 장소는 료칸의 프론트와 식당, 온천이 있는 본관 입구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방.
침실방과 응접실방 두 개로 구성되었는데 반복층 구조예요.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무지 넓고요.
2층인데다 비가 쏟아지던 저녁이라 창을 열면 운치가 참 멋드러졌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숙소였어요.
욕실에 온천을 재현한 욕탕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저녁으로 먹은 료칸의 가이세키. 코스요리입니다. 메뉴에 사시미와 와규타다끼가 있어서 완전 행복했고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이 설명을 해주는데 디저트가 아이스크림과 크렘블레라고 해서 크렘블레 귀신인 저는 와대박 했으나 크렘블레가 떨어졌다고 아이스크림만 나왔어요. 그치만 직원이 너무너무 미안해해서 실망한 티는 못냈어요.
저녁 9시에 야식을 갖다 준다고 해서 온천을 돌고 시간 맞춰 왔더니 벌써 가져다 두었네요. 사진을 깜박했는데 단팥죽이었고요. 일본의 오미야게 풍습에 익숙하면 나름 소소한 감동 - 소확행인데 이건 정서가 다르면 잘 못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야식과 함께 이부자리를 펴두었더라고요. 좋았습니다.
요건 아침 조식.
마지막 사진은 쌈장이에요. 바로 위 사진의 찐 양배추와 가지 등과 같이 먹는 거고요.
료칸 본관 앞 정경.
달걀은 한 알에 50엔.
여유 있게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 산책을 했어요.
'온천마을' 답게 주변이 모두 온천 료칸이에요. 한국인들이 참 많더군요. 사방에서 들려오는 한국말...
안내소가 온천마을 입구가 아닌 온천마을 중앙에 있더군요.
와중에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고양씨 발견. 왜 도도와 시크는 함께 있는 걸까요. 여튼 절대로 카메라 렌즈를 봐주지 않는 도도시크 고양씨였습니다.
귀국길.
저가항공은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물 한 잔 안 주더군요...;
그치만 그깟 물 한 잔이 뭐그리 대수겠어요.
기존의 항공료로 교통,숙박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비교 자체가 불가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