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선물포장 요청 같은 건 안 하는데 충동적으로 체크했더니 이미지의 포장이 왔다. 왠지 직원들 성가시게 만든 것 같아 조금 미안한 기분.
2+2 기획. 지금도 판매 중.
충동적인 화장품 지름은 거의 새벽에 정신이 반쯤 멍한 상태로 웹서핑을 하던 중에 일어난다.
에스티로더 립 포션 세트인데 sns검색을 통해 대충 색상을 확인하고 주문.
글로스+틴트에 가까운 바이닐 세트로 배송이 잘못 와서 한차례 교환하는 과정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립글로스를 안 좋아함.
최대한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가까운 색상. 매칭 확률 98%쯤?
광량에 따라 색상의 채도가 다른데 입술 발색은 위쪽 이미지에 가깝다. 형광기는 죽고 한결 얌전+무난해진다고 보면 될 듯. 케이스 색상은 아래 이미지와 동일.
아래이미지 중 네 번째... 엄청 '어뤤지'한데 실제는 아니다. 위쪽 이미지에 가까움. 코랄핑크? 그런 색.
어플리케이터 이미지는 130호 bitter sweet.
제일 궁금했던 색상은 130호 'bitter sweet'. 이 색상에 대한 정보가 sns 어디에도 없어서 오자마자 이것부터 확인.
일단 상품페이지 이미지는 직관적인 퍼플.
상품페이지 이미지는 1도 안 믿지만 어쨌거나 퍼플이겠지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퍼플은 퍼플인데 웹 이미지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실발색은 퍼플이 베이스인 팥죽색.
정보가 부족해 나처럼 헤맬 누군가를 위해 간단 색상 설명.
(색상 확인차 한번씩 모두 발색해봤는데 며칠이 지나면서 기억이 뒤죽박죽 됨...--;)
130 (bitter sweet)
퍼플+브라운의 팥죽색. 붉은 기가 최대한 배제된 색상. 딱 늦가을-겨울에 어울리는 색. 오래전에 김혜수 립스틱으로 유명했던 디올 434호보다 색감이 더 깊고 더 진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나는 마음에 든다. 예전 얘기지만 이런 색상을 사려고 헤맸던 적도 있어서 조금 신기.
230 (wicked sweet)
핑크 베이지. 채도가 높지 않고 형광기 없는 베이지가 섞인 얌전한 분홍. 할머니색 아님.
310 (fierce beauty)
230번 보다 살짝 채도 높은(형광기가 느껴지는) 핑크.
320 (cold fire)
코랄에 가까운 오렌지 혹은 핑크(2)+오렌지(8). 박스에서 꺼내는 순간 쨍한 색상을 보고 아, 이건 오렌지를 좋아하는 S에게 줘야겠다- 했는데 막상 입술 발색은 핑크 끼 도는 다홍. 색상을 글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신기한 건 티슈를 한번 찍으면 코랄핑크가 된다.
※ 어플리케이터로 입술을 직접 채워서 바른 게 아니라 손등에 제품을 그은 다음 립붓 대신 손으로 찍어서 입술에 바른 거라 발색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를 땐 글로스처럼 질감이 가벼운데 바르고 나면 매트하게 입술에 붙는다. 착색은 보통, 클렌징 쉬움.
에스티로더의 가장 큰 단점은 용기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에서 풍기는 예스러움. 제품 전반에서 풍기는 느낌이 소비 연령대가 높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이 브랜드는 이 점에 대해 깊게 고민해봐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