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티 (서면점)>
광복절 저녁 타임.
M과 함께.
M은 음식이 너무 짜다고 투덜투덜.
따뜻한 지방은 젓갈 같은 저장요리가 발달해서 원래 간이 좀 짜지 않음? 토닥이면서 열심히 음식을 날랐다.
메뉴 중에 메로구이가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이건 일식당에서 먹는 것과 차이를 못 느꼈다.
주문요리 스파게티는 세 종류인데 명란 스파게티는 짰고, 토마토는 그냥 흔한 맛. 크림 스파게티는 두 번 가져다 먹었다.
만족도와 상관없이 뷔페를 이용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야만적이라는 거.
아닌 말로 결국 뷔페는 더 못 먹을 때까지 계속 위에다 음식을 집어 넣는 거 아닌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역시 커피가 맛있다.
뷔페 커피가 만족스러운 경우가 별로 없어서 더 파티(서면)의 커피 만큼은 엄지척 해주고 싶다.
하여튼 올해 안에 뷔페에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내년 기약.
<스시 미르네 (해운대 본점)>
소문난 맛집인데 셰프가 장인인가 달인인가였던 걸로.
역시 M과 함께.
대표 메뉴인 물회 소바를 먹었는데 감상부터 말하면 '가성비 별로'.
sns에서 봤던 이미지 자료는 해물이 푸짐했는데 막상 테이블에 안착하는 물회를 보니 너무 소박해서 단품요리를 하나 더 시켜야 하나 고민될 정도. 게다가 해물은 얼마 없고 대부분 채소라 먹으면서도 먹고 나서도 호프만의 허기가 밀려왔달지.
물회에 스프가 곁들임으로 나온 것도 좀 에러였다.
소바는 괜찮았다. M은 비록 동의하지 않았지만. M은 일광 단골집이 훨씬 낫다는 평.
부산에 온 지 만 3년 째인데 그동안 중국식냉면을 한번도 못먹었다.
검색해보니 평이 괜찮은 중식당이 있어 해친이랑 갔는데................할말하않...
주방장이 중국식냉면을 모르던가, 독자적인 퓨전을 한 것이던가.
맛은 냉면+밀면. 몰랐다면 원래 이런 맛이려니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
부산에도 락앤웍이 있던데 여름이 끝나기 전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