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엄마한테서 진통제를 몇 개 더 얻어왔어요.
엄마가 주변에 나눔하기 전에 내가 챙겨옴.
단체샷
빨간색 두 통은 지난번에 챙겨온 것, PM(오른쪽 끝)은 이번에 챙겨온 것.
근데 이미지 중 첫번째 빨간통(가장 왼쪽)에 관절통(Arthritis pain) 표기가 있는 걸 이제야 봤어요. 그래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량이 650mg인가 보네요.
500mg(속방정)은 약효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치통, 두통 등에 효과가 좋고,
650mg(서방정)은 성분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8시간) 약효가 오래 지속되므로 관절염, 근육통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대신 고함량이라 하루 복용량 4,000mg을 꼭 지켜야 되다고 해요.
대충 집어왔는데 골고루 가지고 왔네요. 본능이란 게 이렇게 위대합니다, 여러분...
엄마는 흡수가 빨라서 효과가 좋다고 겔(gels)형을 선호하는데 덕분에 이번에 입국하실 때 애드빌 겔을 많이 챙겨오셨어요.
나는 타이레놀파라 지난번엔 애드빌을 소닭 보듯 했는데 이번에 한 통 챙겨옴.
PM끼리.
아스피린.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물은 처음 봐요. 검색해보니 마찬가지로 해열/소염 진통제인데 '혈전예방'이 눈에 띄네요. 이건 그냥 호기심에 가져옴.
근데 아스피린은 언제 어떻게 복약하는 건가요. 역시 검색해보니 심장질환, 암 발병률을 줄이고 뇌질환에도 효과가 있고 당뇨병 합병증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다는데... 나열하고 보니 만병통치약 같네요;
진통제를 이렇게 모아놓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제가 진통제 성애자처럼 보일 것 같은데요.
절대로, never ever 아니고요.
전 2년 마다 하는 건강보험 무료 검진 외에는 병원 근처도 안 가는 의료기피자입니다. 그나마도 건너뛰기 십상이지만.
이건 그냥 제가 컬렉터 기질이 있어서예요.
제가 성향상 덕질에 최적화된 인간형인지라 이것저것 아무거나 잘 모아요.ㅎㅎ
tmi인데, 모았던 것 중 제일 쓸데없었던 게 '지포라이터'입니다. 이걸 왜 모았나 모르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