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페이지에 주문폭주라고 고지하고 있어 솔직히 소금이 오기는 올런지, 오면 언제 올런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내 평생에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소금 사재기'를 했다. 몇 해 전부터 천일염과 정제염의 차이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은 탓에 고민 없이 정제염으로. 더하여, 정제염(본소금)을 주문하면서 보니 '장소금'이라는 게 있길래 검색해보니 이것도 괜찮은 것 같아서 같이 주문.
정리하면, 본소금(정제염) 500kg+ 장소금 32kg(16kgx2) 주문.
며칠 전부터 커뮤 자게와 뉴스 클립 영상에 '천일염 사재기' '천일염 품귀' 이런 얘기가 올라오는 걸 얼핏 보기는 했는데 별 관심 없다가 오늘(어제) 저녁에 커뮤 자게에서 소금 가격이 올랐다는 글을 보고 어, 나도 사야 되나...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벌떡 일어나 주문했다.
나는 김장도 안 하고 장도 안 담그고 기껏해야 반찬할 때 간을 하는 용도가 전부일텐데 이 정도 양이면 사는 동안은 신경 안 써도 되지 않을까, 했다. 그리고 주문 후에 보던 커뮤에 접속해서 '소금' 관련 게시물을 검색해서 읽다가 살짝 멘붕... 60kg 산 사람도 있고 120Kg 산 사람도 있고... 다들 평생 먹을 양이라는데........ 나는 0.5톤인데........
어차피 외식하면 소용없는데 사재가 무슨 의미냐는 얘기도 있지만 10끼 먹을 거 2끼 먹는다고 생각해야지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겠는가.
- 커뮤에서 이런저런 의견을 읽었는데 그래 까짓 된장, 고추장도 담자. 건강한 백세를 위해 못할 게 뭐냐.
- 한주소금을 선택한 건 식기세척기에 사용했던 소금이라 익숙하고, 울산 앞바다이지만 서해 바닷물 보다는 쪼금이라도 더 낫겠지 싶어서.
- 소금을 주문해놓고 보니 이 생각 저 생각 떠오르는 게 이제 수산물은 못 먹는 건가 싶고? 아진짜...
- 자고 일어났더니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헐...... 이거 배송 안 할 수도 있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