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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18:08
헤드폰 BUGANI
유무선 겸용이며 충전식.
블루투스 기능 있음.
십일마존 특가 때 눈에 띄어 냉큼 주문했는데 소니 MDR의 1/50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했다.
물론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없고 보기만 해도 부심 넘치는 케이블 같은 부속품도 없다만(이 가격에 그런 걸 바라면 양심 없지) 적당한 사이즈에 적당히 예쁘고 긁힐까 손때 묻을까 애지중지 안 모셔도 되니 완전 생활밀착템.
M이 소리가 어떠냐고 궁금해하길래 오른쪽 왼쪽 제 소리 잘 나오고 무난하고 만족한다고 후기 브리핑해줌.
몇 개 사서 주변에 나눠줄 걸 뒤늦게 후회함.
내 라이프 사이클의 맵구성을 도면화하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하이브리드형일 텐데 ChatGPT와 휴머노이드가 일상을 지배하는 미래 어느 날에도 나는 여전히 아날로그를 즐기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미래에도 나는 여전히 종이책을 품에 끼고 살 거고 유선 제품에 집착할 거고 무엇보다 실물을 감각하는 권리를 놓지 않을 거고.
참고로, 유무선의 차이를 가장 확실하게 실감하는 물건은 청소기인데 (현재 시점)유선보다 흡착력이 강한 무선 청소기는 아직 못 봤다.
오디오 기기를 무척 좋아하고 수집도 적잖이 했지만 에어팟에 관심이 전혀 없는 건 기기 자체에 관심이 식은 건 둘째고 일단 내가 유선성애자인데다 내 물건 분실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가끔 커뮤에서 무선이어폰을 분실했다는 글을 볼 때마다 심장이 철렁한다. 앞으로도 무선이어폰은 절대 안 살 듯.
...그나저나 십일마존 끊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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