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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2721 bytes / 조회: 842 / ????.05.08 03:17
비오던 오후





좋아하는 비가 오는데도 요즘 시국이 워낙 어수선한 탓인지 심란하네요...

고기, 구체적으로 소고기를 안 먹기 시작한 게 2002년 무렵부터였던 것 같아요. 좀 더 본격적으로 안 먹어야지 했던 것은 2003년입니다. 그 무렵 집에 갔다가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라는 책을 읽고나서였어요. 당시에 책의 내용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가 얼마나 비위생적인가 하는 부분이었는데 그 이후 (원래도 자주 이용하지 않았지만) 혹시 패스트푸드점에 가게 되더라도 치킨버거나 새우버거를 먹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되었고 지금은 그마저도 안 먹어요. 그나마도 유럽에서 나타난 광우병 문제로부터 우리나라가 자유롭지 않게 되면서부터는 가끔 먹는 보쌈을 제외하면 육식은 거의 안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광우 발생 소식이 들린 이후로 엄마랑 통화할 때마다 "제발 쇠고기 먹지 마세요, 특히 내장하고 육수가 들어가는 음식은 쳐다보지도 마세요"라고 말한 지 벌써 3년 째입니다. 지난 번에 집에 갔을 때는 아는 분이 맥모닝 메뉴를 잔뜩 사가지고 놀러 오셨는데, 제가 그 분 앞에서 고기 패티를 덜어내고 먹는 걸 보고 엄마도 뭔가 생각을 하셨는지 이후로는 쇠고기를 안 먹는다고, 바로 얼마 전에 통화했을 때는 '아예' 안 먹는다고 하십니다. 미국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부모님한테 "먹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유난 좀 떨면 어떤가요. '안전'이라는 단어는 '100%'라는 확률이 붙을 때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친한 친구가 지금 영국 런던에서 유학 중인데 그 친구는 나중에 귀국해서 헌혈을 할 수 없어요.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한 사람은 헌혈을 못하도록 법적인 제한을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온/오프라인에서 떠도는 그 얘기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정부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먹튀가 아니고서야)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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